지난 10월 은행 8곳 중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은행은 인터넷은행인 토스뱅크로 나타났다. 가장 적은 은행은 신한은행이다.
1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과 인터넷은행 3곳 중에서 가장 많은 마진을 챙기는 은행은 인터넷은행인 토스뱅크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정책서민금융을 제외한 가계예대금리차 공시에서 토스뱅크의 예대금리차는 3.41%포인트를 기록했다.
예대금리차는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예대마진을 말한다. 대출금리가 높을수록, 예금금리가 낮을수록 은행 수입이 늘어나기 때문에 예대금리차가 클수록 은행이 돈을 많이 번다는 소리다.
케이뱅크(1.72%p), 카카오뱅크(1.31%p), NH농협은행(1.11%p)이 그 뒤를 이었다.
신생 인터넷은행인 토스뱅크의 예대금리차가 큰 이유는 신용대출만 취급하는 데다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42% 이상으로 높기 때문이다. 신용이 낮을수록 대출금리가 높다. 또 담보대출에 비해 신용대출 금리가 높은 것도 배경이 됐다.
토스뱅크는 "제1금융권에서 소외된, 건전한 중저신용자 고객에게 제2금융권 대비 5~10% 낮은 금리로 대출을 제공해왔고, 올해 2분기에 대출금리를 일부 인하해 가계금융 부담 절감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예대금리차가 가장 작은 은행은 신한은행으로, 0.59%p를 기록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0.69%p로 같았다.
9월보다 예대금리차가 커진 은행은 NH농협은행과 KB국민은행 두 곳이다. 정부 정책자금을 주로 취급하는 NH농협은행은 9월 1.05%p에서 10월 1.11%p로 상승했다. NH농협은행은 인터넷은행을 제외하고 5대 은행 중에서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컸다. 개인 고객이 많은 KB국민은행은 9월 0.83%p에서 지난달 0.90%p로 뛰었다.
NH농협은행은 "정부 정책자금은 당행 수신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1~3개월 초단기 정기예금으로 예치돼 저축성 수신금리가 낮아 다른 은행 대비해 예대금리차가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반면에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상당한 폭으로 줄었다. 인터넷은행 3곳 모두 9월과 10월 예대금리차가 같았다.
금융감독 당국과 정치권의 이자 장사 압박으로 은행권의 예대금리차는 연초 대비 좁혀졌다. 통상 은행업계에서 적정한 예대금리차를 3%포인트 정도로 본다는 점에서 은행 8곳의 예대금리차는 높은 수준은 아니다.
실제로 지난해 초부터 개인고객 거래를 중단한 외국계 은행인 한국씨티은행의 10월 예대금리차는 3.97%p를 기록했고, 지역은행인 전북은행은 5.10%p로 나타났다.
서민을 대상으로 한 정책금융상품의 경우에 예금금리가 일반 예금에 비해 높고, 대출금리도 시중 대출상품보다 낮기 때문에, 정책금융상품을 제외한 예대금리차를 보는 것이 정확하다.
지나친 폭리를 막자는 취지로 은행연합회는 매달 말 은행 19개사의 예대금리차를 공시한다. 예대금리차 공시는 지난해 7월부터 시작했다. 11월 예대금리차는 오는 27일 공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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