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은행권의 예대마진이 1년 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예금 금리가 떨어진 것보다 대출금리가 더 떨어져 대출조건이 1년 전보다 좋아졌단 뜻이다.
은행연합회는 29일 지난 1월 가계 예대금리차를 공시했다. 정책금융상품을 제외한 가계 예대금리차로, 신규취급액 기준이다.
5대 은행 중에서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은행은 NH농협은행(1.50%포인트)이다. 작년 12월 1.71%p에서 올해 1월 1.50%p로 금리차가 줄었다. 다만 1년 전인 작년 1월(1.44%p)과 비교하면 예대마진을 더 챙긴 셈이다.
4대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는 1년 전보다 줄었다. 우리은행(0.86%p), 하나은행(0.69%p), KB국민은행(0.61%p), 신한은행(0.45%p) 등이 NH농협은행의 뒤를 이었다. 작년 1월에는 KB국민 1.51%p, 우리 1.07%p, 하나 1.03%p, 신한 0.84%p였다.
우리, 하나, 신한은행은 지난 1월 금리차를 한 달 전보다 더 확대한 반면 KB국민은행은 작년 12월 0.71%포인트에서 올해 1월 0.61%포인트로 줄였다.
인터넷은행 3사의 예대금리차도 1년 전보다 좁혀졌다. 1월 예대금리차는 토스뱅크(2.91%p), 카카오뱅크(0.67%p), 케이뱅크(0.58%p) 순이다. 작년 1월에는 토스뱅크 4.72%p, 케이뱅크 2.15%p, 카카오뱅크 1.25%p순이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토스뱅크와 카카오뱅크의 예대금리차는 더 벌어진 반면 케이뱅크는 작년 12월 0.82%p에서 올해 1월 0.58%p로 좁혔다. 토스뱅크는 고금리의 중·저신용 대출(비중 42%)을 주로 취급하기 때문에 예대금리차가 큰 특성이 있다.
예대금리차는 가계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예대마진을 말한다. 예대금리차가 클수록 은행이 돈을 많이 번다는 소리다. 대출금리가 높을수록, 예금금리가 낮을수록 예대금리차가 커진다. 통상 은행업계에서 적정한 예대금리차를 3%포인트 정도로 본다.
NH농협은행은 "정부 정책자금은 당행 수신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1~3개월 초단기 정기예금으로 예치돼 저축성 수신금리가 낮아 다른 은행 대비해 예대금리차가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서민을 대상으로 한 정책금융상품의 경우에 예금금리가 일반 예금에 비해 높고, 대출금리도 시중 대출상품보다 낮기 때문에, 정책금융상품을 제외한 예대금리차를 보는 것이 정확하다.
지나친 폭리를 막자는 취지로 은행연합회는 매달 말 은행 19개사의 예대금리차를 공시한다. 예대금리차 공시는 지난해 7월부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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