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17일 장비업체 아바코에 대해 수주 모멘템이 본격화하면서 내년 실적 개선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아바코는 지난 14일 미국 얼티엄셀즈(Ultium Cells LLC)에 666억원 규모 이차전지 자동화시스템을 공급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의 30.6% 규모로 2025년 2월까지 납품하게 된다.
김성호 연구원은 "이번 수주는 2024년 3분기 이후 가동을 목표로 하는 얼티엄셀즈 3공장(50GWh) 향으로 장비 계약이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아바코가 고객사 LG에너지솔루션 향으로 지속적인 공급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연내 추가 발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얼티엠셀즈는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가 합작한 2차전지 제조사다. 아바코는 얼티엄셀즈 1, 2공장으로도 2차전지 물류장비를 누적 1400억원 이상 수주한 이력이 있다.
그는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 합작 공장(45GWh, 2024년 가동 목표), 미국 미시간 자체 공장(25GWh, 2025년 가동 목표), 혼다 합작 공장(40GWh, 2025년 가동 목표) 등 공격적인 증설 계획이 예정돼 있다"며 "증설 스케줄을 감안했을 때, 올해 추가적으로 확보 가능한 신규수주액은 금번 수주를 제외하고도 2000억~25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아바코는 올해 디스플레이 전방 산업 투자 축소로 인한 장비 납품 이연과 2차전지 장비 관련 개발비용, 인력 채용으로 인해 매출액 2081억원, 영업이익 103억원으로 감익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그러나 "2024년에는 올해 신규수주액의 대부분이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고, 고마진의 디스플레이 장비 업황이 올해 대비 회복 시 실적 성장성은 더욱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989억원, 265억원으로 올해 추정치보다 각각 43.6%, 157.3%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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