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직원 4대보험료 고의적 지연가입 '논란'

글로벌 |입력

"믿어지시나요? 지난해 연간 매출 4188억원을 기록하는 기업이 고작 4000만원을 아끼기 위해 신입 공채 직원의 국민연금 등 4대 보험 가입을 미룬다면.."

국내 치킨프랜차이즈 1위 bbq 얘기다. bbq는 윤홍근 회장(사진)을 중심으로 한 군대식 조직 문화로 세간의 입방아에 자주 오르내리곤 한다. 

7일 국민연금 가입사업자현황 자료에 따르면, bbq가 올초 4540만원이라는 업계 최고액 초봉을 내세워 뽑은 신입공채직원들은 지난 2월28일부터 치킨대학 등에서 4주간의 신입 연수 교육을 시작했지만, 정작 이들에 대한 국민연금 등 4대 보험 가입 신고와 납부는 두 달여가 지난 5월에야 이뤄졌다. 

◇4대보험 고의적 지연 납부·신고...공단측 신고내용 점검부재 '문제'

채용 당시 공고문에서 교육기간중에는 임시직으로 채용한다는 문구는 보이지 않는다. 사측이 일방적으로 4대 보험 가입을 지연 신고한 것이다. 

사측이 내세운 신입 초봉 4540만원을 12개월로 나눈 월 급여는 378만 3333원. 이를 기준으로 한 1인당 4대보험 총액은 73만5690원. 근로자부담금 35만5550원과 사업주부담금 38만140원. 이를 신입 공채 직원수 51명으로 계산할 때 월간 사업자부담금은 고작 1938만원. 두 달간 아낀 금액이 채 4000만원에도 채 안된다.  

 * bbq가 내세운 신입공채 연봉 4540만원을 기준으로 산출한 4대보험료
 * bbq가 내세운 신입공채 연봉 4540만원을 기준으로 산출한 4대보험료

설상가상 4대보험 지연 신고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측의 태도는 더욱 문제다. 근로복지공단에서 사측의 신고내용에만 의존할 뿐 사실 여부를 점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악용하고 있다.   

◇bbq측 "임원도 교육중에는 4대보험 가입대상 아냐"

bbq 고위 임원은 "공채직원의 경우 교육기간중에는 정식직원으로 처우하지 않는다"며 "이는 외부에서 채용한 경력직 임원 역시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정규직이 아니란 판단에 4대 보험 가입을 미룬 게 무슨 문제냐는 답변이다. 

근로기준법 등 관련법규에 따르면 건강보험은 근로자의 입사일을 기준으로 14일 이내 신고하고, 국민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의 경우 근로자의 입사일이 속한 월의 다음달 15일까지 의무적으로 신고토록 규정하고 있다.

한 달짜리 임시직(아르바이트생)의 경우에도 4대 보험은 반드시 신고 납부해야 한다. 

근로자 1인당 지연신고하거나 미신고시 벌금은 1차 적발시 1인당 3만원(월최대 100만원)으로 시작해 최대 10만원(월최대 300만원)까지 늘어난다.  

◇bbq 8월 퇴사율 13.5%..높은 퇴사율에도 '무덤덤'..왜?

사측의 주먹구구식 인사관리로 직원 퇴사율은 경쟁사 대비 10배 이상 높아 불필요한 비용이 줄줄 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8월 bbq 임직원퇴사율은 13.5%로 경쟁사인 bhc(1.6%)와 교촌치킨(1.4%) 대비 10배 이상 높다.   

bbq 고위 관계자는 "bbq는 직영점에 근무하는 1달짜리 아르바이트생에 대해서도 4대보험 가입을 성실히 신고 납부하고 있다. 직영점 아르바이트생의 잦은 이직으로  bbq의 퇴사율이 경쟁사 대비 높게 보일 뿐"이라며 무덤덤한 반응이다.  

해당 임원 답변을 곧이곧대로 믿는다면 bbq 공채직원은 임시직보다 못한 처우를 받고 있다는 점을 자인한 셈이다. 직영점포 아르바이트생에 대해서는 4대보험 가입을 성실히 신고하는 반면, 신입 또는 경력직 정규직원의 4대보험 가입은 일정 기한동안 미루고 있다는 얘기이다.

본사 근무하는 정규직 고용안정성이 임시직에도 못미친다는 해명이다.    

◇근로복지공단 ,사측 신고내용에 의존..사후점검 미비 '악용' 

HR업계에서는 4대보험 신고 누락이 사측부담금을 줄이려는 꼼수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했다. HR업계 관계자는 "매년 수십명의 공채를 진행하는 기업이라면 공채 직원이 출근하는 날짜를 기준으로 4대 보험을 가입,신고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고용계약서 상에 해당 내용을 별도 명기하지 않은 채 국민연금 등 신고 누락시에는 노동부 과태료 또는 벌금을 물게 된다"고 전했다.  

또다른 HR업계 관계자는 "bbq같은 기업이 고작 몇천만원을 아끼기 위해 4대보험 가입을 고의로 미뤘다는 사실 자체가 납득할 수 없는 행위"라며 "이는 근로복지공단(이사장 박종길)이 사측의 신고내용에 대해 진위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아르바이트생에게 4대보험을 가입,신고했다는 bbq측 고위임원 해명 자체도 신뢰할 수 없다"며 "bbq 내부에 HR전문가가 부재하고, 군대식 기업문화 탓"이라고 꼬집었다. 

◇작년9월 영입 전문경영인, 취임 5개월만에 자진사퇴

 *정승욱 전 휠라코리아 대표가 BBQ 대표이사 취임 다섯달만에 지난 2월 석연치 못한 이유로 자진사퇴했다. 그는 윤 회장을 대신해 지난해 10월 국감 증인으로 나섰다.
 *정승욱 전 휠라코리아 대표가 BBQ  대표이사 취임 다섯달만에 지난 2월 석연치 못한 이유로 자진사퇴했다. 그는 윤 회장을 대신해 지난해 10월 국감 증인으로 나섰다.

윤 회장은 지난해 9월 전문경영인인 정승욱 전 휠라코리아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영입하면서 경영2선으로 물러나는 모양새를 취했다. 그러나 정 대표는 취임 5개월만인 올해 2월1일 석연치 못한 이유로 자진 사퇴했다.  

겉으로 가맹점과의 '상생', '패밀리'를 내세우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그렇지 못하다는 얘기가 bbq 주변에서 새나오고 있다.   

◇겉으론 '대리점과 상생' vs.'불평' 가맹점주엔 거액 송사..회장님의  '두얼굴' 빈축 

윤홍근 회장 갑질을 폭로한 점주를 상대로 제기한 13억 소송에 대해 대법원은 윤 회장의 패소를 최근 확정했다.  

사건은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비비큐(BBQ) 옛 가맹점주 ㄱ씨가 본사에서 배달된 치킨 조각 수가 부족하고, 유통기한이 임박한 닭이라며 수차례 이의를 제기하자 이 문제로 윤홍근 비비큐 회장이 2017년 5월 ㄱ씨 가맹점을 방문해 가맹점 직원 ㄴ씨 등과 말다툼을 벌인 사건이다. 점주와 직원이 윤 회장으로부터 폭언과 욕설을 들었다며 언론사에 제보하자 윤 회장이 허위제보로 명예훼손당했다며 13억원대 손해배상으로 응수한 것이 골자이다. 

bbq는 1심과 2심에서 패하고서도 이 문제를 대법원까지 끌고 갔지만 결국 패소했다. 대법원2부(주심 대법관 천대엽)는 지난 6월29일 “방송 인터뷰가 명예훼손적 허위사실 적시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원심을 유지했다.

×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