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새롭게 현대차그룹의 전장 동맹의 일원으로 합류한다.
고려아연은 30일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HMG글로벌을 대상으로 53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다음달 12일 납입이 진행되면 HMG글로벌은 고려아연 지분 5%를 보유한 주요주주가 된다.
HMG글로벌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핵심 3사가 미국에 설립한 신사업 투자법인이다.
고려아연은 "이번 유상증자는 HMG글로벌(HMG Global LLC) 및 계열회사와의 전략적 사업제휴를 위해 진행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특히 "이날 HMG글로벌과 전기차용 배터리와 관련, 1) 핵심 원재료 공급망 확보를 위한 공동사업 추진, 2) 배터리 중간재 전구체 및 원소재(니켈, 코발트 등) 공급, 3) 재활용 협력을 통한 배터리 순환 경제의 Closed Loop 구축, 4) 미래사업 확장 협력 등의 사업제휴를 위한 기본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최윤범 대표이사는 이날 유상증자 안건을 설명하면서 "회사는 향후 HMG글로벌 및 계열회사를 포함한 현대자동차그룹과의 사이에 상호 전략적 제휴 및 협력 활동을 추진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사업제휴에 관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할 예정"이라며 현대차그룹과의 전략적 제휴 선상에서 이뤄지는 것임을 확인했다.
현대차그룹과 고려아연은 우선 전기차 배터리용 핵심 소재인 니켈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니켈 원료 공동구매 및 광산 개발 프로젝트 공동투자 등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 IRA) 기준을 충족하는 핵심 원재료 소싱 분야에서도 협력한다.
고려아연은 이를 위해 유상증자 대금을 계열회사인 켐코에 투입한다. 계열회사인 켐코를 통해 올인원 니켈 제련소 건설에 나설 계획으로 오는 2025년 5월까지 5063억원을 들인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미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국내 배터리 업체들과 관계를 맺고, 전기차 공급망을 구축했다. 고려아연이 이 공급망 안으로 합류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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