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반도체·디스플레이 따라서 부동산 시장 꿈틀

글로벌 |이재수 |입력

정부 3대 첨단산업 특화단지 7곳 선정하고 641조원 투자 약속...양질의 일자리 창출, 인구 유입 기대감에 지역 부동산도 ‘들썩’

동탄레이파크 자연& e편한세상 투시도(사진. DL이앤씨)
동탄레이파크 자연& e편한세상 투시도(사진. DL이앤씨)

정부가 지난 7월 제3차 첨단산업전략산업위원에서 2차전지·반도체·디스플레이 등 3대 첨단산업 특화단지 7곳을 선정하고 2042년까지 총 641조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인근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3대 첨단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 인프라 확충이 기대돼 부동산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반도체 분야 특화단지로 선정된 곳은 경기도 용인과 평택시, 경북 구미가 선정됐다. 2차전지 분야는 충북 청주시, 경북 포항시와 울산시, 전북 새만금이 유치했고, 디스플레이 특화단지는 충남 천안시와 아산시에 들어선다 
 
지난 3월 정부가 경기도 용인시 남사읍 일원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고 밝힌 이후 용인과 동탄의 아파트 매매가가 급상승하면서 첨단산업단지의 효과는 이미 검증을 마친 상태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동향 자료에 따르면 용인시 처인구의 매매가격 지수는 21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배후주거지로 거론되는 화성시 역시 동탄2신도시를 중심으로 18주 연속 오름세다. 

가격 오름세는 개별 단지에서 더 잘 확인된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에 위치한 ‘e편한세상 용인한숲시티 4단지’ 전용 84㎡는 이달 4억36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반도체 호재 발표 이전인 지난 1월(3억2000만원) 거래와 비교하면 1억 원가량 오른 금액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정부에서 3대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수백조원의 자금투입과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첨단산업 특화단지 7곳의 부동산 전망도 밝아졌다"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따른 주택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의 신규 아파트에 수요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전했다.

3대 첨단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지역에서 분양을 앞둔 아파트 단지에도 수요자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제공. 리얼투데이
제공. 리얼투데이

경기주택도시공사와 DL이앤씨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2택지개발지구 A94블록에서 ‘동탄레이크파크 자연& e편한세상’을 9월 중에 분양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18개 동, 총 1227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 74ᆞ84㎡ 907세대는 공공분양 △전용 95·115㎡ 320세대가 민간에 공급된다. 

반도체 분야 특화단지로 지정된 용인시와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고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인 ASML의 ‘화성 뉴 캠퍼스’조성 등 반도체시티로 거듭나고 있는 동탄2신도시의 막바지 분양 물량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민간참여 공공분양으로 공급돼 주변 시세 대비 경쟁력 있는 분양가 책정도 기대된다. 공공분양907세대의 70%는 특별공급으로 배정되고, 공공분양 중 일반공급 물량의 20%에는 추첨제가 적용된다. 또 민간분양(일반공급분)은 공급 물량 전체가 전용면적 85㎡를 초과해 100%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과학산업단지에 ‘더샵 오창프레스티지’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49층, 총 6개 동 규모로 아파트와 주거형 오피스텔이 함께 구성되는 주상복합단지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99~127㎡, 644세대로 공급 물량 전체가 중대형으로 100% 추첨제가 적용된다. 오창과학산업단지는 이차전지 기업만 40여 개가 밀집된 곳으로 이에 따른 탄탄한 수요가 확보돼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충남 아산시 탕정면 일원에서 ‘탕정 푸르지오 리버파크’를 하반기 분양할 예정이다. 탕정 테크노일반산업단지 C2블록에 위치하는 이 단지는 총 1,626세대 대단지로 조성된다. 삼성디스플레이2캠퍼스가 있는 아산 디스플레이시티 일반산업단지와 인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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