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분기 연속 어닝 쇼크에...주가 반토막난 2차전지 기대주 천보

글로벌 | 김세형  기자 |입력
천보 주가 추이. 네이버 증권 캡처
천보 주가 추이. 네이버 증권 캡처

2차전지용 전해질 선도업체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천보가 2개 분기 연속 이어진 어닝 쇼크에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예상을 빗나간 데다 실적 개선 기대감마저  멀어지면서다.

16일 오후 2시5분 현재 천보는 전거래일보다 18% 급락한 13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13만6800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지난 2분기 기대를 밑도는 실적이 주가를 강타했다. 지난 14일 제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472억9100만원, 영업이익은 10억25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28.1%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90.4% 격감했다. 지난해 2분기 145억원에 달했던 순이익은 328억원 적자로 적자전환했다. 

천보에 대한 시장 기대치는 꽤 낮은 편이었다. 매출은 전년보다 25.2% 줄어든 491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2억원, 25억원이었다. 지난 1분기 어닝 쇼크가 발생하면서 실적 개선은 하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었고, 2분기는 그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기로 판단됐다. 

하지만 기대를 벗어난 2분기 저조한 실적은 1분기 어닝 쇼크 시 위안을 삼았던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도 접게 만들었다. 

대신증권은 6개월 목표주가를 종전보다 13% 낮은 26만원으로 하향조정하면서 긴 호흡으로 접근할 것을 권고했다. 전창현 연구원은 "지난 2분기 2차전지소재에서 어닝 쇼크가 발생했다"며 "기대 이하의 부진한 실적 발표와 하반기 수요 회복 지연으로 실적 개선 기대감은 내년으로 이연됐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6개월 목표주가를 지난 7월3일 27만원에서 24만3000원으로 깎으면서 "천보는 3분기에도 높은 재고 수준으로 가동률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며, 그로 인한 고정비 부담이 여전히 크게 작용할 것"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이 24억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지난 7월초 천보의 2분기 영업이익을 13억원으로 제시하면서도 목표주가는 종전대로 35만원을 유지했던 DB금융투자도 생각을 바꿨다. 

정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발표 뒤 천보에 대한 목표주가를 35만원에서 26만원으로 깎았다. 그는 단기 실적 부진과 새만금 프로젝트 가동 지연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조정했는데, 영업이익을 근사치에 맞게 추정했으나 회사가 생각보다 더 좋지 않은 상황에 놓여 있음을 파악한 모양새가 됐다. 

천보는 지난 4월10일 장중 29만9500원으로 올해 최고치를 찍었다. 4월말 1분기 어닝 쇼크로 한 단계 주저 앉았고, 이번 2분기 실적에 또 한 단계 내려오는 상황이 됐다. 올해 최고치 대비 주가 하락률은 50%를 넘어선 상태다. 시가총액은 1조4000억원 안팎으로 쪼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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