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국 뉴저지주는 기후 변화를 유치원부터 학교 커리큘럼에 포함시킬 것을 의무화했다. 2022년에는 코네티컷이 그 뒤를 따랐다. 이제 캘리포니아, 오리건, 뉴욕주도 비슷한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
미래의 주인공인 젊은이들이 기후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자들이 나서고 있다. 환경 연구기관 어스아일랜드연구소(Earth Island Institute) 미디어 부문에서 발행하는 저널이 미국에서의 환경 교육 현황을 분석한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1965년의 초등 및 중등교육법은 과학 교육 커리큘럼의 경우 국가가 표준으로 만드는 것을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있으며, 그 결정은 개별 주에게 위임하고 있다. 많은 주들으ᅟᅳᆫ 지난 2013년 26개 주와 과학기관들이 공동 개발한 차세대 과학 표준(NGSS)을 따르고 있다. .
현재 20개 주와 워싱턴 DC는 이 기준을 그대로 채택했다. 다른 25개 주가 자체 커리큘럼의 표준을 일부 변경했지만 큰 틀은 유지됐다. 표준을 채택하지 않은 나머지 5개 주는 텍사스,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오하이오주 등이다.
중요한 것은 과학적 합의가 사실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학 관련 학회들은 화석연료로 인한 지구 온난화가 우리의 기후를 변화시키고 있다는 데 일치된 견해를 보인다. 기후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지구과학을 가르치는 것은 원자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화학만 가르치거나, 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물리학만 가르치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기후 변화는 학생들의 삶에도 직접 적용된다. 해안에 사는 학생들은 지구 기온이 상승하면 빙하와 만년설이 녹아 해수면이 상승한다는 사실만 알아도 실생활에 도움을 얻는다. 이로 인해 해안 침수 및 침식이 발생해 이동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음을 인지한다.
허리케인, 홍수 가뭄, 폭염 등 심각한 기상 현상은 식량 공급망과 생활 방식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같은 지역의 가뭄은 물 부족으로 이어진다. 기후 변화는 또한 호흡기 질환, 열사병, 동물원성 질병을 일으켜 건강을 위협한다.
몬테소리의 도나 폴 교사는 초등학생들도 기후 변화를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학생들은 이미 소셜 미디어, 뉴스, 자신의 커뮤니티를 통해 지구의 문제를 더 잘 알고 있으므로 체계적인 기후 변화 교육을 학교에서 의무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몬테소리는 기후 변화에 대한 기본 커리큘럼 변경을 적극 추천한다. 기후 변화와 관련된 독해, 기후 변화를 다루는 수학 및 단어 문제를 포함하고, 실험 연구 및 견학을 통해 기후 변화를 과학 수업에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대로라면 교과서의 내용은 기후 변화 비중을 크게 늘리느ᅟᅳᆫ 방향으로 대폭 바뀌게 된다.
물론 정치적인 논란은 있다. 교사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기후 변화 문제도 정치적 담론의 영역에 속할 수 있다면서 ”교실에서 정치는 배제되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기후 변화 교육의 포함을 주저하기도 한다.
예일 기후지도(Yale Climate Opinion Map)에 따르면 공립학교에서 기후 변화를 가르칠 것을 의무화하려는 오리건주의 모든 카운티를 포함, 대다수의 미국 사람들은 학교에서 기후 변화를 가르쳐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 기후 변화의 심각성과 해결책을 학교에서 교육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은 전국적으로 평균 77%에 달한다고 한다.
캘리포니아는 커리큘럼에 반영된 좋은 예다. 대부분의 미국 고등학교 수업에서 지구 및 우주과학은 홀대받는 경향이 있지만, 캘리포니아에서는 지구 및 우주과학이 핵심 과정에 포함돼 있다. 캘리포니아 역시 기후과학 교육을 의무화한다는 방침이다.
5만 8000명의 교사를 대상으로 한 유네스코 주도의 글로벌 연구에서 설문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의 95%가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중 실제 교육을 진행한 경우는 40% 미만이었다. 공교육에서 이를 취급하지 않으면 유튜브 등에서 가짜정보로 인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다. 콜롬비아기후학교(Columbia Climate School)는 기후 변화에 대한 전문 개발 교육과정을 제공하며 대부분 무료다.
학생들이 불확실한 미래에 필요한 것을 배울 수 있도록 기후 교육을 커리큘럼의 일부로 포함하는 것이 이 시대의 책임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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