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휴머니즘이 전하는 ‘15분 smartcity’ 핵심=‘우정쌓기’

글로벌 |조현호 | 입력 2023. 07. 31. 16:14
 * 스마트시티의 핵심은 우정에 기반한 공동체 구성원들의 결속이다. 사진=픽사베이
 * 스마트시티의 핵심은 우정에 기반한 공동체 구성원들의 결속이다. 사진=픽사베이 

스마트시티 생활에서 우정 또는 이웃과의 친밀한 관계는 중요하다. 정서적 친밀감뿐만 아니라 신체적 친밀감도 마찬가지다. 이웃과 장소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가까울수록 좋다. 

고독은 전염병처럼 확산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는 더 많은 인간관계를 쌓고 이를 위한 사회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것이다. 여기서 15분 거리에 있는 스마트시티가 대두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15분 도시는 파리 앤 이달고 시장의 스마트시티 정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15분 도시 개념은 도보, 자전거 또는 대중교통으로 15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는 반경 내에서 주민들의 기본적인 생활이 모두 가능하도록 설계된 것이다. 여기에는 직장, 학교, 육아, 식료품 구매, 심지어 건강관리 및 문화생활도 포함된다. 15분 도시에서의 삶은 친환경적이고 더욱 쉽다. 더 많은 시간을 공공장소에서 보내고, 집이나 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을 줄인다. 파리에서의 정책 발표 이후 전 세계 주요 스마트시티들이 15분 도시를 지향하는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15분 도시 개념은 파리 소르본 대학의 도시학자인 카를로스 모레노 교수가 고안했다. 그는 이달고 시장의 자문역도 맡고 있다. 그는 15분 도시에서는 ‘돌봄’이라는 개념이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돌봄은 이웃에 대한 관심과 우정을 수반한다. 우정은 생명을 윤택하게 하고 정신 건강뿐만 아니라 신체 건강도 향상시킨다. 

과학자들은 강한 우정이 사람의 잠재적인 수명을 늘리고, 면역 체계에 도움을 주며, 정신적 신체적 건강 장애로부터 사람을 더 탄력적으로 보호해준다고 지적한다. 

기술이 도시 경계를 없애고 거리를 좁혀주는 효과는 있다. 원거리 친구들과 SNS를 주고받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보살핌을 위해 같은 도시에 살 필요는 없다. 그러나 오래전부터 발표된 많은 연구는 지리적인 요건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구글링을 통해 검색된 1978년 캐나다의 대인 접촉에 대한 한 연구는 친구나 친척 사이의 거리가 8km(5마일) 이상 벌어지면 대면 빈도가 감소하기 시작한다고 주장했다. 160km(100마일) 이상 떨어지면 전화 연락조차 끊기기 시작했다고 한다.

역학 연구센터 우울 지수를 사용한 다른 연구에 따르면 1.6km(1마일) 이내에 친구가 같이 살면 행복할 가능성을 25%까지 증가시킨다는 분석이다. 특히 내 이웃이 행복하다면 내가 행복할 가능성도 34% 증가한다. 

친구와 가까이 사는 것은 특별한 이점이 있다. 근처에 사는 것은 또한 서로를 물질적 그리고 감정적인 지원을 용이하게 해 준다. 아이들이 있는 사람들은 육아가 더 쉬울 것이다. 식료품 쇼핑이나 병원까지 자동차를 공유하면 모든 사람들의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다. 

물리적인 거리가 얼마나 가까운지에 대한 과학적인 해답은 없다. 15분 도시가 10분이든 30분이든 달라질 수는 있다. 핵심은 스마트시티 공동체 내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우정 반경’은 어떻게 사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 통신이 사람과의 관계 균열을 늦출 수 있지만 막지는 못한다. 대면이 없다면 실질적인 인간관계도 없어지며, 공동체는 무너지고 스마트시티는 공염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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