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더위와 홍수…“지구가 인간에게 내민 기후변화 청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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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소방청
 * 사진=소방청

강화되는 엘니뇨는 이번 달 전 세계 국가의 기온을 최고 기록으로 끌어올리고, 폭염을 전례 없이 악화시키고 있으며, 기후 변화의 영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치명적인 폭풍을 촉발하고 있다고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비영리 기관 ICN(인사이드클라이미트뉴스)이 경고했다. 

ICN 홈페이지 게시글에 따르면 이달 두 번째 주말 미국 북동부에 폭우가 내리면서 펜실베니아에 홍수가 발생했고 최소 5명이 사망했다. 캘리포니아의 데스밸리는 섭씨 54도를 넘나드는 고온을 기록, 역대 최고에 접근했다. 피닉스는 기온이 44도 이상을 18일 연속 기록하면서 장기간의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 기상 변화도 지적받았다. 지난해 서울 강남역의 홍수에 이어 이번에도 며칠간의 폭우로 인해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한 사건을 비중있게 다뤘다. 오송 지하차도의 홍수도 거론됐다. 한국에서는 현재 사망자가 40명을 넘어섰다. 중국과 일본도 예외가 아니다. 역대 최고기온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은 중일전쟁 당시 만들었져 지금은 무기고 등으로 쓰이는 수십 년 된 방공호까지 피서지로 개방하고 있다. 

남부 유럽의 많은 격렬하고 장기적인 폭염으로 인해 이탈리아 전역의 16개 도시에 심각한 폭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그리스는 파르테논 신전을 비롯한 유적지 출입을 금지시켰다. 

한편 더위는 미국, 캐나다, 스페인, 그리스, 스위스에서 발생한 산불을 계속 악화시키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 데이터에 따르면 7월 첫째 주가 기록이 시작된 역사상 가장 더울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둘째 주 역시 기록을 갱신할 가능성이 높다. 7월 전체적으로 역대 최고 기온이다. 

전례 없는 해수면 온도와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의 남극 해빙이 강한 엘니뇨와 겹쳐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특히 더운 여름을 예상했지만, 날씨가 이렇게 극단적일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일부 기후 과학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지난 주의 경우 플로리다 키스 해변을 따라 연이은 해안 바닷물은 거의 35.6도에 달했다. 

미래를 우려하는 과학자 연합 ‘Union of Concerned Scientists’의 브렌다 에쿠젤은 "해수면 온도가 평균선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라며 “바다 전체가 온수 욕조와 다르지 않다”라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기온 상승이 재난을 더 심각하고 오래 지속시키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한다. 에쿠젤은 따뜻한 공기가 더 많은 수분을 흡수하며, 최근 몇 주 동안 전 세계에서 목격된 치명적인 홍수는 더욱 극심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최근 몇 주 동안의 파괴적이고 치명적인 극한의 날씨는 기후 위기가 북극곰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전 세계 모든 곳에서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캘리포니아, 루이지애나, 플로리다 주의 보험사들은 최근 산불과 허리케인 피해 비용 증가로 인해 새로운 보험 제공을 중단했다. 주택을 새로 보유하는 사람들은 보험 상품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부의 끔찍한 산불로 근무가 열악해지자, 수천 명의 연방 소방관은 의회에 급여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인상하지 않으면 그만두겠다고 위협하면서 전국적인 소방관 부족을 악화시키고 있다. UPS의 수십만 명의 배달 기사와 아마존의 수많은 배송 기사들은 무더위 보호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파업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환경운동가와 기후과학자들은 화석연료에서 청정에너지로 신속하게 전환할 것을 촉구했지만, 화석연료 사용은 해마다 기록적인 수준으로 치솟았다. 물론 국제에너지기구(IEA) 등은 최근 청정에너지 비중이 높아지고 있디는 사실에 안도하고 있다. 그러나 탄소 배출량이 가장 많은 중국과 미국은 파리 협정에 따라 10년 안에 배출량을 대폭 줄이겠다고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 동안 화석연료 생산을 확대했다.

기후과학자들은 최근의 기록적인 더위와 홍수를 두고 “지구가 인간에게 내민 기후 변화 청구서”라고 진단했다. 에쿠젤은 “이제 모닝콜이 왔다. 현재는 기후 변화 대응에 대한 태만함의 대가다. 그 영수증이 지금 들어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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