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조스 어스 펀드(Bezos Earth Fund)는 서비스와 재원이 부족한 도시들의 녹지 공간 조성이나 개선을 위해 4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등 외신이 보도했다. 글로벌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는 2030년까지 기후 변화 대응 솔루션에 1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하고 지난 2020년 어스 펀드를 출범했다.
첫 번째 5000만 달러의 기금은 애틀랜타,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뉴멕시코주 앨버커키, 델라웨어주 윌밍턴 등 5개 도시의 24개 도시녹화단체와 6개의 전국적인 규모의 단체를 대상으로 집행될 예정이다.
선정된 지역 사회 단체들은 토지 재설계, 자생식물 및 수목 재배, 녹색사업 관련 인력 개발, 도시 농업 지원 등 다양한 도시 녹색 공간 조성 프로젝트를 수립해 시행하게 된다.
탄소 발생을 줄이고 도시 열섬화를 완화하는 도시 녹지 공간의 가치는 널리 인정받고 있다. 공원, 나무, 옥상 정원 등 도시의 녹색 공간이 인근 주민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향상시킬뿐 아니라, 폭염이나 홍수와 같은 극단적인 기후 재난에 직면했을 때 지역의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도시 복원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도시에 따라 녹지 공간의 분배는 공평하지 않다. 베조스 어스 펀드는 보도 자료에서 오랜 차별과 지역간 배제의 역사, 토지 소유 편중으로 인해 많은 공동체가 ‘자연이 부족한 지역’에 살고 있다고 강조한다.
어스 펀드는 나무 등 식물 식재를 비롯한 녹색 공간에 대한 공평한 접근을 위해 연방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소법을 통해 15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녹색 공간 조성에 대한 지원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펀드의 자금 지원은 소외된 도시 지역의 녹색 공간에 대한 접근을 확장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도시들이 녹색 공간을 확장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그리 간단한 일은 아니다. 공평한 나무 식재를 주제로 연구하는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의 링컨 라슨 교수는 "최악의 결과는 많은 도시에서 지역 사회가 스스로 유지할 수 없는 나무 심기 프로그램이 수행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나무가 없는 것보다 더 나쁜 결과를 낳는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베조스 어스 펀드는 해당 지역 사회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도시의 풀뿌리 단체들이 스스로 도시 녹화 프로그램과 솔루션을 개발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펀드 관계자는 "도시의 녹색 공간 약속은 환경 및 경제 정의 면에서 최우선 순위 중 하나“라면서 ”펀드의 4억 달러 지원은 지역 사회 단체에 직접 투자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계획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의 경우, 13개의 프로젝트에 최대 금액인 1200만 달러가 분산 투입된다. 시카고는 9곳에 1000만 달러 이상의 보조금이 분할 지급되며, 애틀랜타에서는 9개에 거의 800만 달러가 지원된다. 앨버커키와 윌밍턴은 각각 660만 달러와 550만 달러가 7개의 프로젝트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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