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양극재 엘앤에프가 에코프로 형제에 치이는 설움을 오랜 만에 씻어냈다.
19일 주식시장에서 엘앤에프는 전 거래일보다 17.47% 급등한 27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가총액 4, 5위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기관 애호주'로 찍힌 탓에 에코프로 형제의 랠리를 지켜보기만 했으나 이날은 제대로된 불기둥을 보여줬다.
이날 코스닥 이전 상장 검토 소식이 주가 상승의 촉매가 됐다.
이날 오전 연합뉴스 자회사인 연합인포맥스는 "에코프로비엠·엘앤에프, 코스피 이전상장 준비…공매도 지옥 탈피하나" 라는 제목의 기사를 송고했다.
연합인포맥스는 투자은행(IB) 업계 발로 두 회사가 국내 한 대형증권사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이전상장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그런 가운데 엘앤에프가 오후 들어 확인 공시를 냈다. 엘앤에프는 "보도와 같이 코스피 이전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한국거래소가 공시를 요구하기 전에 자발적으로 확인 공시를 낸 것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언론 보도를 통해 부인하다가 이날 오후 늦게 공시를 통해 공식 부인했다.
회사측의 확인 공시에 매수세가 붙으면서 주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유가증권시장 이전에 시간은 어느 정도 걸리겠으나 코스피200에 편입되기 전까지 한동안 공매도의 공격에서 자유로울 수 있고, 코스피 상장사로서 투자자들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생겨났다.
수급에서는 기관투자자들이 나섰다. 이날 기관투자자들은 12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서 18만주 가까이 순매수했다. 반면 전일까지 8일동안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이날 주가 폭등에 16만주 가까이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함께 순매수를 보이던 개인도 4만주 가까운 순매수를 기록했다.
엘앤에프는 에코프로의 랠리 속에서도 굼뜨다 못해 소외되는 행보를 보였다. 덕분에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목표주가에 비해 아직 여유가 있는 편이다.
지난달 이후 발간된 증권사 리포트를 보면 엘앤에프 목표주가는 35만원(삼성증권, BNK투자증권)을 최저가로 46만원(메리츠증권)까지 제시돼 있다. 이전엔 5월엔 50만원대 목표주가(미래에셋증권 55만원, 한화투자증권 50만원)도 나왔다.
한편 엘앤에프가 코스피 이전을 공식화하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위 가운데 상당수가 탈출 대기표를 받은 꼴이 연출되고 있다.
시총 3위 셀트리온헬스케어와 9위 셀트리온제약은 셀트리온과의 합병 이슈가 있다. 시총 10위 오스템임플란트는 상장폐지를 확정하고 떠날 날만 기다리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부인하고 있지만 에코프로나 에코프로비엠 가운데 하나는 코스피로 가능성이 농후하다. 여기에 시총 6위 포스코DX도 그룹 계열사들을 따라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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