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가 진짜 '황제주'에 등극했다.
에코프로는 18일 주식시장에서 전일보다 11.91% 오른 111만8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100만원을 넘기는 에코프로 상장 사상 처음이다.
지난 10일과 17일 100만원 맛을 보더니 세번의 도전 끝에 100만원에 안착했다. 그것도 훌쩍 뛰어넘어서다.
이미 제도권에서 분석을 포기한 상황. 수급이 이날 급등을 설명해줬다. 이날 개인들은 23만주를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25만주 가까이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1만5000주 순매도로 관망세였다.
에코프로 공매도에 나선 외국인들이 버티다 못해 물량을 사들이는 숏 스퀴즈가 나면서 주가 폭등세가 연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에코프로는 장중 에코프로비엠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오르기까지 했다. 하지만 뒤늦게 에코프로비엠이 더 큰 폭으로 오르면서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되가져 갔다.
이날 급등으로 에코프로의 시가총액은 29조8000억원에 육박했다. 코스피에서는 시가총액 34조원으로 12위인 네이버 바로 아래 해당한다. 카카오와 현대모비스, 셀트리온, LG전자, KB금융을 발밑에 뒀다.
에코프로비엠은 시가총액 32조원 가량으로 네이버와 약 2조 여원 가량의 차이 밖에 지지 않는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을 합한 시가총액은 약 62조원. 4위 삼성바이오로직스(52억원)보다 10조원 많은 4위에 해당한다. 코스피 3위는 SK하이닉스로 시가총액은 86조원 가량이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의 코스닥 비중은 각각 7.23%, 6.75%로 둘의 코스닥 지수 영향력은 더 세졌다. 두 종목의 급등 덕분에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15.85포인트, 1.76% 급등한 914.14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에 지난 4월20일 이후 근 두 달만에 다시 900선 고지를 회복했다.
하지만 코스닥 시장 전반적으로는 허탈감과 찬바람이 불었다. 이날 372종목이 상승했다. 1154개 종목이 하락했다. 하락 종목이 근 3.2배에 달했다.
이날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거래대금은 각각 1조7332억원과 1조7991억원을 둘이 합해 3조5000억원을 웃돌았다.
코스피 1위 삼성전자 8156억원이 초라해졌다. 다만 코스피에서는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이 에코프로 대체재로 거래로 이뤄지면서 각각 1조4000억원, 1조1000억원 거래됐다.
코스닥 전체 거래대금은 14조원으로 전일보다 40% 가까이 늘었는데 그 가운데 25%를 둘이서 해치웠다. 이날 코스닥 거래대금은 코스피 11조7000억원보다 더 많았다.
증시 주변에서는 공매도 세력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미 지난달 모 운용사가 어려움을 토로한 상황. 그런 가운데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재차 급등하면서 곤경에 처한 운용사들의 숫자가 늘었을 것이라는 추산이다.
증시 한 관계자는 "오늘 운용사 몇 곳이 제대로 당했다는 이야기가 돈다"며 "공매도 세력의 안위를 걱정해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기준 에코프로는 1조3000억원, 에코프로비엠은 1조4500억원의 공매도 잔고를 기록했다. 둘 다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가 공매도 잔고 상위 증권사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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