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사업자회사 포스코가 13일 포항 본사에서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100년 기업을 넘어 영속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그린스틸로 창조하는 더 나은 세계’라는 의미를 담은 ‘Better World with Green Steel’을 비전으로 선포했다.
김학동 대표이사 부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철강산업이 전통적인 굴뚝산업, 탄소 다배출 산업이라는 한계를 넘어 포스코는 앞으로 다양한 첨단기술의 융합으로 업의 진화를 이끌어 미래 철강산업의 블루오션을 선점할 것”이라며 “포스코가 신 철기시대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이자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서 새로운 시대를 선도해 나가자”고 밝혔다.
포스코는 1968년 창립 이래 조강 생산량 기준 세계 6위 규모의 글로벌 철강기업으로 성장했다. 2000년 민영화 이후 꾸준한 투자와 기술개발로 세계적인 철강 전문 분석기관 WSD(World Steel Dynamics)에서 발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13년 연속 1위에 오르는 성과도 기록했다. 지난 2013년에는 동남아 최초의 일관제철소인 크라카우포스코 상공정을 준공하며 글로벌 조강 생산능력 4천만톤 체제를 구축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양적 성장은 정체되었고, 글로벌 경기침체 지속과 경쟁 심화로 이전 대비 수익성도 낮아져 글로벌 탑 티어(Top Tier) 경쟁사들과의 격차가 점차 축소되는 등 회사의 생존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포스코는 구조적 변혁의 시기에 대응하기 위한 장기 전략으로 국내에서는 철강 본원경쟁력을 강화하고 친환경 고부가가치 미래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완성한다. 포항제철소는 수소환원제철 실증플랜트 건설과 저탄소 원료 사용 확대 등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광양제철소는 오는 2026년부터 본격 가동 예정인 전기로에 저탄소 고급강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 이로써 포스코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 감축 목표를 달성하고 저탄소 제품 1천만톤 공급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차세대 친환경 성장산업 제품을 집중 개발하고, 미래형 제품 포트폴리오인 프리미엄 플러스(Premium Plus) 제품 1400만톤 판매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경쟁력 있는 저원가 생산체제 구축,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세일즈 믹스(Sales Mix) 고도화 등 철강 전 밸류체인(Value Chain)에서 구조적인 혁신으로 시황에 의존하지 않는 두터운 수익 구조를 구축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생산라인은 제철소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을 기반으로 고효율 공정 프로세스로 탈바꿈하고, 마케팅·구매 분야에서는 메타버스를 개발해 전사 서플라이 체인(Supply Chain)을 연결함으로써 미래형 첨단산업으로 진화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네시아, 인도, 북미 지역 중심으로 친환경 상공정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해외 조강 생산능력을 2022년 5백만톤에서 2030년에는 두 배 이상 늘려 양적 성장을 추진해 글로벌 철강사로의 위치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장기 성장전략을 통해 포스코는 2030년까지 글로벌 조강 생산능력 5200만톤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합산 매출액 100조원, 합산 영업이익은 2022년 대비 3배 수준, 합산 영업이익률은 2022년 대비 2배 수준을 확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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