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대교 남단 현대아파트부터 성수대교 한양아파트까지 한강변을 잇는 압구정의 미래 청사진이 제시됐다. 서울시는 압구정 2~5구역 8443세대를 한강의 매력과 가치를 담는 주거단지로 조성하는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는 압구정 2~5구역의 동시 통합기획안을 통해 압구정 한강변 일대 77만 3000㎡ 면적에 50층 내외 1만 1800세대 규모의 수변주거문화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신속통합기획에 참가한 압구정현대아파트 1차~14차를 비롯해 성수대교 남단의 한양아파트가 참가했다.
서울시는 부채꼴로 펼쳐진 압구정의 특징을 살려 한강변 파노라마 경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창의·혁신 디자인 도입’과 함께 경직된 높이 규제를 없앴다. 한강변 입지 특성 및 경관성을 고려해 최고 층수를 35층에서 50층 내외로 높이고 한강변 첫 주동 15층 규제도 유연하게 적용했다.
강남·북을 잇는 동호·성수대교를 따라 광역통경축을 형성하고 서울숲·응봉산·달맞이봉공원 등 강북의 주요 자원과 압구정의 보행통경축을 서로 연계해 입체적인 경관을 유도했다. 한강변 30m 구간은 수변특화 구간으로 설정해 주민공유시설·열린 공간·조망 명소 등 도시와 자연이 경계 없이 융합하는 한강변을 조성할 계획이다.
강북의 성수동과 강남의 압구정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하고 구역별로 특화된 수변거점을 조성해 서울시민의 여가·문화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압구정3구역 조합에서 공공기여로 제안한 압구정~성수 보행교(자전거)를 수용해 강남의 상업·문화 기능(가로수길, 로데오거리 등)과 강북의 글로벌 미래 업무지구(삼표부지, 성수동)와 서울숲의 자연이 도보 30분의 생활권으로 연결된다.
각 구역별로는 2구역의 수변 커뮤니티 시설(여가거점), 3구역의 덮개시설(문화거점), 4·5구역에 조망데크공원(조망거점)을 설치해 서울시민에게 특별한 감동을 주는 한강변으로 거듭난다.
현재 아파트로 단절된 ‘한강가는 길’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게 다양한 근린생활시설과 주민공유시설을 배치하고, 미래 주거문화를 담는 생활공간이 조성된다.
공공임대 주택 1200여 세대는 분양세대와 동일한 거주공간 배차와 품질로 공급해 적극적인 소셜믹스가 이뤄질 수 있게 한다.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단지는 일반사업으로 진행하도록 하는 등 엄격히 관리할 방침이다.
조남준 도시계획국장은 “과거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상징이었던 압구정 아파트 재건축이 주거환경 개선과 함께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한강을 향유할 수 있게끔 도시의 공공성까지 담아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이번 사례가 한강의 잠재력을 살린 세계적인 수변도시 모델로, 선도적 주거문화를 이끌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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