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탄소제로 약속 실현 박차…8400억원 기후전용펀드 론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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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 튜브. 사진=픽사베이
 * 런던 튜브. 사진=픽사베이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이 2030년까지 탄소 제로를 달성한다는 약속을 실행하기 위해 5억 파운드(약 8400억 원)짜리 녹색 금융 펀드(Green Finance Fund)를 설립했다. 칸 시장은 지난 2일까지 이어진 런던 기후 행동 주간 행사에서 이 같은 소식을 발표하고 시 홈페이지에 보도자료로 게재했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탄소 제로 프로젝트를 지원할 펀드가 투자를 승인한 첫 번째 프로젝트는 런던 스타디움과 지하철(튜브) 창고 지붕에 태양 전지판을 설치해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는 것과 런던 지하철역의 LED 조명 전환 작업이다. 

녹색 금융 펀드는 에너지 효율성 극대화, 재생 에너지 전환, 청정 교통, 각종 도심환경공학 기술 등 탄소 제로와 관련된 각종 프로젝트를 지원하게 되며, 런던 광역 거버넌스 기구인 GLA(Greater London Authority) 그룹의 조직, 런던의 32개 지방자치 당국, 사회 주택 공급자, 국민건강보험 관련 기관, 대학 등에 폭넓게 개방된다. 

프로젝트 주체나 조직은 정부의 공공사업 대출보다 유연한 대출 조건과 낮은 금리로 최대 7500만 파운드까지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펀드는 자본 지출을 위해 사용될 수 있으며, 향후 3년 이내에 운영될 프로젝트가 우선 선정된다. 

녹색 금융 펀드는 투자를 받는 첫 번째 프로젝트로 퀸 엘리자베스 올림픽 공원에 있는 런던 스타디움을 선정했다. 런던 레거시개발공사(LLDC)는 스타디움 지붕에 태양 전지판을 설치하고,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되는 에너지를 이용해 스타디움이 사용하는 전력의 상당량을 청정에너지로 전환한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스타디움이 현재 사용하는 전력의 약 10%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런던 시내 70가구의 주택을 탄소 중립으로 만드는 것과 맞먹는 연간 270톤의 탄소 배출량을 절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칸 시장은 또한 런던교통공사(TfL)가 향후 3년 동안 탄소 제로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추진할 수 있도록 펀드에서 최대 3420만 파운드까지 투자지원 기금을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여기에는 지하철역의 새로운 LED 조명, LED 가로등 교체, 튜브 창고의 새로운 태양 전지판, 도시 전역의 TfL 건물에 대한 에너지 효율 개선이 포함된다. 이들 프로젝트를 통해 매년 최소 8900톤의 이산화탄소를 절약할 것으로 추정된다.

녹색 금융 펀드는 녹색금융연구소(GFI) 보고서에서 “넷 제로 프로젝트를 위한 대규모의 자본 동원이 필요하다”고 제시한 권고 사항 중 하나다. 2020년 미래 런던을 위한 자금 조달 보고서에서 런던지속가능개발위원회(LSDC)가 제시한 권장 사항에 따라, 칸 시장은 기금을 조성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GFI에 자문을 의뢰했다. 시청은 GFI는 물론 런던 의회와 3Ci와도 긴밀히 협력해 펀드를 조성했다.

칸은 또한 시의 주력 정책인 저탄소가속기(Low Carbon Accelerator) 프로그램을 오는 2024년 3월까지 연장하기로 하고 최대 500만 파운드를 지원키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2016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탄소 배출을 연간 약 5만 톤 줄이고 에너지 비용을 수백만 파운드 절감하는 등의 프로젝트에 2억 파운드 이상을 투자했다. 이 자금으로 수천 개의 건물이 에너지 효율적으로 업그레이드됐다. 나아가 2026년 3월까지 진행 중인 프로젝트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후속 프로그램도 계획되고 있다.

애쉬든클라이미트솔루션(Ashden Climate Solutions)의 CEO이자 런던지속가능개발위원회 위원장 애쇼크 신하는 녹색 금융 펀드가 2030년까지 런던을 순 제로로 만들겠다는 칸 시장과 시정부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선두권에 속하는 스마트시티들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런던을 비롯해 파리, 암스테르담 등 주요 유럽 도시들과 미국 전역의 대도시,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 모두가 기후 변화 및 탄소 제로 관련 기사들이 주요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이런 기조는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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