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號 1호재단 계열사 출연금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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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주도적으로 만든 롯데문화재단에 대한 계열사 출연금이 2019년 이후 해마다 감소세다. 2015년 형제의 난 이후 악화된 여론 반전을 위해 시작된 롯데문화재단에 대한 그룹 계열사 출연금 규모가 신 회장이 초대 재단 이사장에서 물러난 시점을 기준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불거진 롯데그룹 재무 리스크에 따라 지난해 롯데문화재단이 계열사로부터 받은 출연금은 140억원으로 직전년도(173억원) 대비 19% 감소했다. 코로나19가 발발하기 이전인 2019년도 재단이 모았던 계열사 출연금 총액 221억원에 비해서는 37%(81억원)가 줄었다. 3년 사이 계열사 재단 출연금 액수가 1/3 토막 이상 잘려나간 셈이다. 신 회장은 2019년말 국정농단 사건으로 인해 재단 이사장직에서 스스로 내려왔다. 

29일 국세청 공익법인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문화재단의 2022년도 결산공시자료에 따르면 롯데문화재단이 계열사로부터 받은 기부금 수익은 140억원으로 1년만에 계열사 기부금액이 33억원 감소했다. 다만 재단이 보유중인 계열사 주식(롯데케미칼, 롯데칠성음료(우), 코리아세븐, 롯데쇼핑, 롯데지주(우), 롯데지주, 롯데상사)에 따른 배당수익은 2억8261만2800원으로 1년전에 비해 1억원 가량 늘었다. 2021년도 배당금 수익은 1억8746만3020원이었다. 배당이 늘었지만, 계열사들이 해마다 현금으로 기부한 액수가 줄면서 재단의 사회 공헌 활동도 이전에 비해 소극적이다.  

계열사중에서는 롯데물산의 출연금 감소규모가 가장 컸다. 롯데물산은 2021년 16억5000만원을 롯데문화재단에 기부했지만 지난해에는 9억원으로 기부액을 줄였다. 감소율이 45%로 거의 절반 가량을 줄인 것이다. 이어 롯데하이마트가 13억원에서 8억원으로 5억원(-38%) 줄였고, 롯데홈쇼핑은 8억원에서 절반으로 낮췄다.  

이외 롯데쇼핑, 롯데캐피탈과 롯데케미칼도 재단 출연금을 각각 3억원씩 줄여 기부했다. 

반면, 롯데건설은 전년과 동일한 18억원을 기부했다.

호텔롯데면세점은 코로나 이전에는 15억원씩을 매년 기부해왔지만 2021년부터 기부액을 딱 끊었다. 롯데카드, 롯데비피화학, 캐논코리아 등도 열악한 경영 환경을 반영해 기부를 줄였다. 

롯데지주 회사 관계자는 "설립초기에 비해 최근 재단이 안정화되면서 계열사 기부금이 소폭 줄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단의 공익사업활동은 차질 없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문화재단은 롯데가의 형제의 난이 시작된 직후인 2015년 10월 설립됐다. 신동빈 회장의 현금 100억원과 롯데물산 롯데쇼핑 호텔롯데 3사가 각각 33억원씩을 출연한 현금 재원을 토대로 시작했다. 롯데콘서트홀(2016년8월 개관)을 통해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롯데뮤지엄(2018년1월 개관)을 통해 세계 현대미술의 움직임을 소개하는 등 롯데가가 추구해 온 '풍요로운 삶'의 가치를 국민과 함께 소통한다는 것이 재단 설립 취지였다. 

초대 롯데문화재단 이사장에 오른 신동빈 회장은 2019년 10월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한 대법원 판결에서 집행유예 선고를 받으면서 그해 말 재단 이사장직을 내려놨다. 공익법인법상 금고 이상의 형을 받고 집행이 종료되거나 집행을 받지 않기로 확정된 후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공익법인의 임원이 될 수 없다는 규정 탓이다. 당시 신 회장은 롯데문화재단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호텔롯데, 롯데건설 등 계열사 5곳의 이사직에서도 물러났다. 

롯데문화재단 2대 이사장에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 현재 3대 이사장은 김성환 전 외교통상부장관이 맡고 있다. 

 * 김성환 3대 현 롯데문화재단 이사장(좌)과 2대 재단 이사장을 지낸 김형오 전 국회의장(우)
 * 김성환 3대 현 롯데문화재단 이사장(좌)과 2대 재단 이사장을 지낸 김형오 전 국회의장(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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