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초호화 스포츠카 제조업체인 애스턴 마틴(Aston Martin)이 26일 캘리포니아의 고급 전기 자동차 스타트업인 루시드(Lucid) 그룹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루시드는 애스턴 마틴의 미래 전기 자동차를 위한 배터리 시스템에 전기 모터를 제공하게 된다.
애스턴 마틴은 2025년까지 최초의 완전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지난 해 발표했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공 투자 기금은 루시드의 최대 주주이자 애스턴 마틴의 억만장자 회장인 로렌스 스트롤에 이어 두 번째 대주주다.
다른 브랜드 중에서도 볼보와 로터스를 소유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 대기업 질리(Geely)는 지난 달 애스턴 마틴 지분을 약 17%로 두 배 늘렸다. 그리고 루시드는 새로 발표된 계약의 일환으로 애스턴 마틴의 지분 3.7%를 인수하게 된다.
루시드는 26일 발표에서 애스턴 마틴이 "경쟁 과정을 통해" 선정했다고 말했다.
루시드에 따르면 애스턴 마틴과의 총 계약 금액은 4억 5천만 달러 이상이다. 애스턴 마틴은 루시드의 부품을 사용하여 자체 전기 자동차 엔지니어링을 개발할 계획이다.
애스턴 마틴은 이미 휘발유 및 전기 자동차에 사용되는 다양한 부품에 대해 메르세데스 벤츠와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상대적으로 독립적인 자동차 브랜드인 애스턴 마틴은 자동차 산업에서 보기 드문 회사다. 애스턴 마틴의 경쟁사는 벤틀리(Bentley)를 소유한 폭스바겐 그룹과 같은 글로벌 자동차 대기업이다. 그리고 롤스로이스를 소유하고 있는 BMW도 경쟁 상대이다.
이러한 경쟁 브랜드는 모회사의 구매력과 기술에 의존할 수 있다. 애스턴 마틴은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와 거래를 통해 경쟁사가 가지고 있는 일종의 기술 공유의 이점을 얻는 정책을 쓰고 있다.
기본 가격이 약 9만 달러인 루시드 에어 전기 럭셔리 자동차는 2021년 모터트렌드 올해의 차를 포함하여 다양한 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경영진이 "거시 경제 상황"을 탓하면서 회사는 자동차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회사는 예측 생산량을 낮추면서 업계 추정치를 훨씬 밑도는 3분기 추정 실적을 발표했다.
애스턴 마틴은 미래 모델 개발에 투자하면서 손실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특히 DBX SUV 모델은 판매 호조를 자랑했다.
애스턴 마틴은 전기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제공으로 전환하면서 향후 5년 동안 약 25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스턴 마틴의 주식은 거래 소식으로 26일 정오까지 약 11% 상승했다. 루시드의 주가도 약 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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