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신도시 아파트 주차장 붕괴 원인...설계·시공·감리 총체적 부실

사회 | 이재수  기자 |입력

사조위, 전단보강근 누락·콘크리트 강도 부족 등 원인 지목 GS건설 주가 최고 3% 하락

원희룡 장관이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주차장 붕괴 현장을 점검하는 모습(사진출처. 국토교통부)
원희룡 장관이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주차장 붕괴 현장을 점검하는 모습(사진출처. 국토교통부)

지난 4월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LH 안단테 아파트 주차장 붕괴 사고는 설계부터 시공·감리까지 총체적 부실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는 5일 인천 검단 아파트 건설현장의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와 관련해 건설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와 사고현장 특별점검 결과를 공개했다. 

건설사고조사위원회(위원장: 호서대 홍건호 교수, 이하 사조위)는 사고의 원인으로 △설계·감리·시공 등 부실로 인한 전단보강근의 미설치, △붕괴구간 콘크리트 강도부족 등 품질관리 미흡, △공사과정에서 추가되는 하중을 적게 고려한 것 등을 지목했다. 

사조위는 붕괴가 발생한 지하주차장 슬래브 인근의 도면을 분석한 결과 전단 보강근이 필요한 32개의 기둥 중에 15개가 전단보강근이 사용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또 구조물 분석결과 붕괴구간 인근 기중 32개 중 11개가 전단강도가 부족하고 9개는 휨강도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용된 콘크리트도 설계기준 강도의 70.4%에 그쳤다. 

사고구간 전단보강근 탐사결과 (출처. 국토교통부)
사고구간 전단보강근 탐사결과 (출처. 국토교통부)

사조위는 사고 재발을 위해 △무량판 구조의 심의절차 강화 및 전문가 참여 확대, △레미콘 품질관리 및 현장 콘크리트 품질 개선, △검측절차 강화 및 관련 기준의 연계·보완을 제안했다. 

특별점검단은 △정기 안전점검 미실시 △안전관리비의 용도와 다른 사용 등 안전관리 미흡사항 △품질관리계획 미흡 등 품질관리 미흡 △구조계산서와 설계도면의 불일치 △설계와 다른 시공 등 설계·시공·감리 단계의 미흡 등을 지적했다. 

특히 설계자는 지하주차장 일부 기둥 1개와 보 32개에 대해 구조계산서 내용과 다르게 실시설계도면을 작성하고 건설사업관리용역사업자 등은 건설공사 시공 전 이에 대한 설계도서 검토가 미흡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김규철 기술안전정책관은 “특별점검 시 지적내용과 사조위에서 규명된 원인조사 결과를 토대로 위법 사항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에 엄정한 조치를 요구하고, 재발방지대책도 조속히 마련하여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이후 GS건설의 전국 83개 현장에 대한 확인점검을 추진 중이다. GS건설에 대한 처분은 8월 중순께 발표할 예정이다.

GS건설이 시공 중인 인천 검단신도시의 안단테 아파트는 지난 4월29일 202동과 203동 사이 지하1층 상부 슬래브가 붕괴되면서 지하 1.2층 상부 슬래부가 붕괴됐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입주를 코앞에 두고 사고가 발생해 입주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토부는 사고 발생 직후 현장을 점검하고 전문가로 구성된 건설사고조사위를 꾸려 지난 5월부터 사고조사를 진행했다.

사고조사위원회 결과 발표된 이날 GS건설의 주가는 최고 -3.2%까지 하락했다. 

원희룡 장관은 조사결과와 관련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고조사위원회 조사결과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들이 드러났다"며 "설계, 시공, 감리 등 어느 한 곳이라도 주어진 책임을 다했다면 이 지경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상부에는 문제가 없는지 조사광정과 그 결과를 모두 있는 그대로 국민 앞에 공개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