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구글이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며 공정한 경쟁을 위해 광고 서비스 일부를 매각할 것을 명령했다.
EU 집행위원회는 경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같이 전례 없는 결정을 내리면서 구글의 수익성 높은 디지털 광고 사업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최고 반독점 집행 기관인 유럽위원회는 조사 후 밝힌 예비적 권고에서 "구글이 서비스 일부를 의무적으로 매각하는 것"만이 우려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U 반독점 책임자인 마그레테 베스타저(Margrethe Vestager)는 행동 개선책이 반경쟁적 관행을 중단시키는 데 효과적이지 않을 것 같기 때문에 구글이 애드테크 사업의 일부를 매각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리서치 회사인 인사이더 인텔리전스(Insider Intelligence)에 따르면 구글은 전 세계 광고 수익의 28%를 차지하는 세계 최고의 디지털 광고 플랫폼이다.
애드테크 사업은 지난해 구글 총 수익 중 79%를 차지했다.
EU 집행위원회의 이번 조사의 초점은 구글이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의 지배적 지위를 이용하여 경쟁사에 제한을 가함으로써 자체 광고 서비스를 구매하도록 했는지의 여부이다.
구글의 광고 기술 사업도 영국 독점 금지 감시 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소송에 직면해 있다.
벨기에는 안드로이드 모바일 운영 체제와 쇼핑 및 검색 광고 서비스와 관련된 세 가지 독점 금지 소송에서 80억 유로(미화 86억 달러) 이상의 벌금을 구글에 부과한 바 있다.
회사는 세 가지 벌금에 대해 모두 항소한 상태다.
EU 법원은 지난해 안드로이드 벌금을 412만5000유로(446만 달러)로 약간 낮췄다.
EU 규제 당국은 회사 연간 매출의 최대 10%까지 벌금을 부과할 권한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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