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의 주가 폭등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온기를 불어 넣고 있다.
25일 오전 9시7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1.31% 상승한 6만9400원에, SK하이닉스는 3.99% 상승한 10만1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의 일본 내 투자 소식에 급등했다가 중국 당국의 마이크론 제재 소식에 움츠러 들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이날은 엔비디아가 훈풍을 몰고 왔다.
엔비디아는 24일(현지 시간) 장 마감 뒤 지난 1분기(2~4월) 매출이 71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년 전보다 13% 줄어든 것이지만 직전 분기보다 19% 증가한 규모다.
특히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주당순이익은 1.09달러로 전년보다 20% 감소했지만, 직전분기보다 24% 증가했다. 1.09달러 주당순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20% 상회하는 수준이다.
여기에 더해 이번 2분기(5월~7월) 매출이 110억달러(14조53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는 가이던스를 내놨다. 이는 월가 전망치 71억5000만 달러(9조4451억원)를 50% 이상 웃도는 규모이다. "인공지능 컴퓨팅의 세계적인 리더"라고 자신들을 소개하고 있는 것처럼 AI 분야 수요가 실적 개선에 동력이 되고 있다.
이같은 깜짝 실적 전망 덕분에 엔비디아 시간외 거래서에서 25% 이상 급등했다. TSMC와 AMD 주가도 동반 급등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디램익스체인지가 전세계 서버 출하량 전망을 전년 동기 대비 3% 낮춘 것과는 대조적인 실적으로 챗GPT와 관련 AI 서버에 1만개 이상의 GPU가 장착된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라며 "전체 서버 시장에서 AI 서버 비중은 10%이하지만 GPU는 콘텐트 그로쓰(Content Growth)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AI 서버용 GPU에는 HBM이 장착되며 서버 RDIMM의 콘텐트도 크다는 점에서 엔비디아의 실적 전망은 메모리 반도체 수급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한국 반도체 업체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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