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1분기 평균 경쟁률 59.49대 1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책으로 서울 분양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하지만 서울 이외 대다수 지역은 여전히 어려운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국에서 분양한 민간 아파트는 33개 단지 총 1만2394가구로 이중 7만1605건이 청약을 접수해 평균 경쟁률 5.78대 1을 기록했다.

특별공급 물량은 제외한 수치다.

지역별 청약접수 현황을 보면 서울 쏠림 현상이 눈에 띈다. 서울은 총 4개 단지 722가구 모집에 3만9414건이 몰리며 평균 59.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국에서 청약접수 건수의 절반을 훌쩍 넘어섰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1만 1672가구 모집에 3만 2191건이 접수돼 평균 2.76대 1의 경쟁률에 그쳤다.

서울 청약시장은 연초부터 훈풍이 불기시작했다. 지난 2월 서울 영등포에서 분양한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98가구 모집에 1만 9478명의 청약인파가 몰려 평균 198.76대 1의 세 자릿수 경쟁률로 화제가 된 바 있다.

두산건설이 지난 16일 은평구에서 1순위 청약을 접수한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은 최고 494대 1, 평균 7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 1순위 마감됐다.

부동산 전문가는 “정부의 규제 완화가 지방에까지 효과를 발휘하기에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지역별 양극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 설명했다.

서울지역 분양이 잇따라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대형 건설들도 분양에 나서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대문구 남가좌동 일원에 조성하는 ‘DMC 가재울 아이파크’를 이달 중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아파트 전용 59 ~ 84㎡ 총 283가구 및 오피스텔 전용 24 ~ 56㎡ 총 77실과 부대복리시설 등으로 구성된 주상복합 단지다. 이 중 아파트 92가구와 69실이 일반에 분양된다.

계룡건설산업은 강북구 미아동 일원에 짓는 ‘엘리프 미아역’을 분양 중이다. 2개 단지 아파트 전용 49 ~ 84㎡ 총 260가구 규모로 이 중 226가구가 일반 분양물량이다. 지하철 4호선 미아역이 인접해 있고, 수유시장 ∙ 롯데백화점 ∙ CGV 등 각종 생활편의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