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기업으로 탈바꿈한 금양이 몽골 광산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앞서 밝힌 자사주 200만주(3.4%) 처분 시기도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금양은 지난 10일 오후 몽골 광산개발회사인 몬라(MONLAA) 유한책임회사의 지분 60%를 6000만달러에 인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같은 소식에 11일 오전 9시30분 현재 금양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5.33% 상승한 6만6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양은 "2차전지 밸류 체인을 구축하기 위해 핵심소재인 리튬의 안정적인 공급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콩고민주공화국 마노노 일대 광구에 대한 투자 후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그러나 "최초 광물 출하 및 매출 발생까지는 최소 몇 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므로 개발권을 보유한 추가 광산 확보 및 단기간 내 개발이 필요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투자비와 지분구조, 향후 잠재력 등을 기준으로 기반시설이 완비되어 있고 주변에 민원발생 소지가 없으며 개발이 허가된 광종이 다양하고 광산개발 및 운영 경험이 풍부한 엘스테이(Elstei) 광산과 톨고드(Tolgod) 광산에 대한 개발면허를 보유한 몽골의 몬라에 투자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양은 "본계약 체결 시 설비 재정비 후 텅스텐 등 허가받은 광산 채굴을 연내에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또 "리튬에 대해서도 추후 개발허가를 취득하고 내년 초부터 채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의 효력 기간은 체결일로부터 1개월간 또는 당사자들에 의한 완전한 형태의 계약 체결일까지다. 우선은 6월10일까지 본계약이 체결될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종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는 한 어떠한 책임도 지지않는 넌바인딩(Non-Binding) 양해각서다.
한편 금양은 지난달 24일 자사주 200만주 처분 방침을 밝힌 바 있다. 10일 종가 기준 1148억원 상당이다. 회사 홍보 이사로서 2차전지 빅마우스로 활동중인 박순혁 이사의 유튜브 언급 내용이 단초가 됐다.
금양은 자사주 처분과 관련, 장내매도 혹은 블록딜 방식을 고려하고 있고, 처분가와 처분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해외자원개발 투자 및 부산 기장 2차전지 공장 증설을 위해 처분을 예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산 인수 협상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인수대금 마련을 위한 자사주 처분도 실행에 옮겨질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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