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웰빙책임자(CWBO)'의 부상…“조직 문화를 혁신한다”

글로벌 |조현호 | 입력 2023. 05. 04. 16:23
* 지난 2016년 딜로이트의 첫 CWBO로 임명됐던 젠 피셔. 사진=세계경제포럼
* 지난 2016년 딜로이트의 첫 CWBO로 임명됐던 젠 피셔. 사진=세계경제포럼

CEO(Chief Executive Officer), CFO(Chief Financial Officer), CMO(Chief Marketing Officer), CTO(Chief Technology Officer), CIO(Chief Information Officer), CSO(Chief Security Officer), COO(Chief Operation Officer)

최근 CWBO라는 직책이 새로 부상중이다. 이건 또 어떤 업무를 담당하는 책임자일까? 

최고웰빙책임자(CWBO:Chief Well-Being Officer) 직책은 2010년 처음 등장했다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낯설기만 한 자리로 직원 복지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생긴 직책이다. 직원 복지의 개념은 오래 전부터 존재해 왔지만, 기업들은 최근 들어서야 복지를 지원하는 업무 환경을 조성하는 전담 역할과 프로그램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CWBO의 출현은 직원 복지를 증진하는 것이 옳은 일이며 사업적으로도 의미가 크다는 기업들의 인식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다. 직원의 건강에 투자함으로써 기업은 보다 생산적이고, 참여도가 높으며, 탄력적인 인력을 창출할 수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CWBO의 필요성은 더욱 뚜렷해졌다. 원격 근무, 사회적 고립감 및 스트레스 증가 등으로 기업은 직원의 복지에 투자해야 할 필요성을 절실히 인식하게 된다. 많은 기업들이 CWBO를 임명하거나 인사 부서 내에 역할을 통합했다.

CWBO는 또 건강하고 긍정적인 직장 문화를 만드는 데 책임이 있다. 그들의 역할은 직원들의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건강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조직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인력을 창출하는 것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지난 2016년 딜로이트의 첫 번째 CWBO로 임명된 젠 피셔(Jen Fisher)의 경험과 역할을 조명하며 ‘CWBO가 조직에서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를 강조하고, 피셔의 경험과 노하우를 게재했다. 홈페이지에서 소개하는 피셔는 딜로이트의 건강 및 웰빙 프로그램을 최초의 전체론적이고 포괄적인 웰빙 전략으로 변화시킨 주역이었다. 그녀는 직장에서 정신 건강에 대한 대화를 개척했고, 직원들을 위한 긍정적이고 의미 있는 행동 변화를 만들기 위한 ‘딜로이트 정신 건강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피셔는 웰빙을 중심으로 딜로이트의 전략과 혁신을 주도했다. CWBO의 일은 직원들이 전문적으로 그리고 개인적으로 최고의 자신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직원들이 관계를 구축하고, 변화를 관리하고, 회복력을 키움으로써 핵심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과 자원을 만드는 것이다.

CWBO는 웰빙이 전략적 우선순위인 이유를 설명하고 웰빙에 초점을 맞춘 직장 문화를 구축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 인간에 초점을 맞추고 지속 가능성을 지원한다. 우리가 어떻게 일하는지 재설계하는 데 시간을 할애한다.

웰빙을 우선시하는 조직이 더 나은 성과를 내고, 더 효과적으로 인재를 유치하고 유지하며, 더 탄력적인 인력을 개발하는 것은 이제 분명해졌다. CWBO의 역할은 이런 조직의 목적과 사회의 이익에 필수적이다. 일은 인간의 행복을 결정한다. 개인의 행복, 즉 사회 전반의 행복의 조건을 직접적으로 형성한다. CWBO 직책을 만들어 노력하는 조직들은 직원들에게 의미 있는 변화를 줄 뿐만 아니라 그들이 일하는 지역 사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CWBO의 역할은 복지 성숙도 측면에서 조직이 어떤 상황인가에 따라 달라진다. 외형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는 회사일 수도, 조직 문화를 중요시할 수도 있다. 다양하다. 조직의 특성에 맞는 역할과 책임이 부여되어야 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직원들에게 더 긍정적인 직장 경험을 안겨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이 무엇에 초점을 맞추고 어떻게 하는지를 조직과 인력의 고유한 요구에 맞추어 규정하고 적용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CWBO가 수행하는 측정이 중요하다. 복지를 측정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영업실적이나 법인카드 사용내역 등과 같이 정량적으로 측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어떤 조직에서는 복지 프로그램이나 직원 혜택 사용 실적을 추적하거나 직원들의 스트레스 수준을 조사하지만, 이런 일반적인 측정은 번창하는 조직, 즉 웰빙을 지원하는 문화의 핵심을 파악하지 못한다. 이것을 알아내는 것이 CWBO의 핵심 업무이기도 하다. 단일 데이터 소스 또는 단일 시점의 데이터에 의존할 수 없다. 직원들의 애로 사항을 이해하려면 직원들의 정서를 포함하여 1년 정도의 장기 추적이 필요하다. 

인공지능(AI)이 사람들의 일상적인 반복 작업을 이어받고 있다. 인간에게 남는 작업의 성격은 인지도가 높고 창의적이며 지적인 일일 것이다. 공감, 정서적 지능, 회복력과 같은 인간만의 기술이 미래의 기술이며 웰빙에 필수적인 기술이기도 하다.

이러한 기술을 습득하고 구현하면 직장에서 인간관계를 더 강화시켜 준다. 이러한 기술을 개발하고 연마할 수 있는 교육과 자원을 제공하는 것이 웰빙 전략의 중요한 부분이며 CWBO의 핵심 역량이다. CWBO는 조직이 직장 문화를 발전시키고 직원들이 최고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업무를 재설계하는 데 도움을 주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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