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4주연속 하락폭을 이어갔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상승한 지역은 21곳으로 전주보다 3곳이 늘었다.
한국부동산원(원장 손태락)이 2023년 5월 1주(5.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9% 하락, 전세가격은 0.13% 하락했다.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하락폭이 0.02% 축소됐지만 세종시 0.23%를 제외하고 서울 -0.05%, 지방 -0.11%, 5대 광역시 -0.15%, 8개도 -0.09% 모두 하락했다.
서울은 매도·매수 희망가격 격차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강남·서초에서 선호단지 위주로 실거래와 매물가격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하락폭이 축소됐다. 노원구는 지난달 11개월만에 상승전환한 데 이어 상계동과 중계동 중저가 단지 거래가 이어지며 2주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도는 용인 처인구가 0.28%로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성남 수정구 0.12%, 하남시 0.04%, 용인 수지구 0.02% 등 신도시 위주로 상승했다.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13%로 전주 -0.18%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과 5대광역시·8개도가 모두 하락폭이 축소됐다. 세종은 0.07%로 매매가격과 함께 상승세를 유지했다.
서울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잠실·신천·가락동 주요 대단지 위주로 전세가격이 소폭 올랐지만 입주 예정물량 영향 등 추가적인 하락우려가 공존하며 전반적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전세사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인천은 서구의 신현·가정동·청라신도시 위주로 상승한 반변 연수구 부평구 남동구 등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시증은행 대출금리가 최저 3%대로 내려오고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이 이어지면서 매수 심리가 살아나 아파트 값이 바닥을 다지고 있는 모양새지만 역전세난 우려 등 위험 요인도 여전히 내포하고 있다"며 신중한 거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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