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시대 여는 리튬 등 저탄소 4대 광물 ‘수요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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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4대 광물 수요 예측>
                                                                                                              단위=천 톤

 * 2021년(그래프 위쪽) 대비 2040년 수요(그래프 아래쪽) 예측. 그림=WEF via EITI
 * 2021년(그래프 위쪽) 대비 2040년 수요(그래프 아래쪽) 예측. 그림=WEF via EITI 

저탄소 시대를 여는 데는 여러 전제조건이 있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석탄이나 원유,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사용을 거의 제로 수준으로 끌어 내려야 한다. 특히 석탄과 원유는 전력 발전이나 석유화학 공업 부문에서 축출되어야 한다. 풍력과 태양광 발전이 대체 수단으로 각광받는 이유다.

제조업에서 공장을 가동하는 동력은 전기 에너지다. 부대 장비로 냉난방 등 공조 시스템이 가동된다. 에너지가 그린 또는 재생으로 바뀌면 공장과 건물의 탄소 중립이 실현된다. 

저탄소 사회는 결국 스마트시티의 궁극적인 목표와도 맥을 같이 한다. 스마트시티가 밀집한 국가들이 탈 탄소를 서두르는 것도 탄소 중립이 필요충분 조건이기 때문이다. 

에너지와 인프라 부문에서 탄소제로에 접근하면 다음 단계는 제조업을 통해 만들어지는 상품에서의 탄소 제로 이슈가 대두된다. 화석연료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소비재는 자동차다. 그래서 몇 년 전부터 전기자동차(EV) 붐이 일었다.

테슬라가 선구자 역할을 맡아 오늘날의 최고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는 현시점에서 세계 2위의 부자다. 지금은 거의 모든 완성차 제조업체들이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 나아가 중국을 중심으로 신흥 전기차 제조업체들도 우후죽순 생겨났다. 샤오펑, 니오, 지리자동차 등이 주인공이다. 머지 않아 화석연료 자동차 시대는 마감될 것이다. 교통 수단 전반의 탄소 중립이 실현될 날이 머지 않았다. 

철강 등 생산재를 만드는 광물 가공산업도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석탄을 태워 철광석을 녹이는 시대에서 녹색 수소를 활용해 강철을 만드는 전기로 시대가 열렸다. 전 세계 대형 철강업체 모두가 녹색 철강 시대에 대응한 투자를 시행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서 1차 산물인 광산업에서도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탄소 배출의 주역으로 꼽히는 자원은 배척되거나 사양길이다. 대신 전기차 배터리 등 차세대 탄소중립 시대를 열어주는 산업군의 광물을 채취하는 부문은 각광받고 있다. 최악은 석탄과 석유다. 에너지 발전 부문이나 화학 산업에 활용되면서 공해를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자본재용 광물은 꾸준한 수요가 이어지게 된다. 예컨대 철광석은 제조 기법에서 탈 탄소를 노려야 한다. 철광석을 녹여 철을 뽑아내 가공하는 것은 강철 생산 과정에서의 문제다. 철광석 자체에 대한 수요는 철을 사용하는 산업 자체의 변화 없이는 크게 변동되지 않는다. 금과 같은 귀금속 광물도 가격의 등락은 있지만 내재 가치는 지속된다. 

그렇다면 탈 탄소 시대에 가장 각광받는 대표적인 광물은 무엇일까. 집작하겠지만 배터리용으로 폭 넓게 사용되는 리튬이나 니켈, 코발트 등이 최고의 광물이다. 또 하나를 꼽는다면 그라파이트다. 부드러운 질로 인해 윤활제 등에도 사용되지만, 판상 형태의 분자 배열로 인해 높은 전도성을 갖기 때문에 전극, 배터리 및 태양광 패널 등의 전자제품에 활용된다. 이들 광물은 모두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것들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광산업투명성기구인 EITI(Extractive Industries Transparency Initiative)가 최근 발표하고 세계경제포럼(WEF)이 홈페이지에서 인용한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광물 수요 예측’에 따르면 이들 4가지 광물의 수요는 2021년에 비해 오는 2040년까지 최대 10배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WEF 게시글에 따르면 리튬의 경우 지난 2021년 전 세계적으로 10만 톤이 쓰였으나 오는 2040년에는 90만 4000톤으로 무러 904%, 즉 10배나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그라파이트는 같은 기간 동안 100만 톤에서 384만 9000톤으로 38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요 소재로 최근 특히 각광받고 있는 코발트는 17만 톤에서 45만 5000톤으로 268%, 일반인에게 인지도가 가장 높은 니켈은 이 기간 동안 270만 톤에서 380만 4000톤으로 141%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WEF는 광산 부문에서의 붐을 예상하면서 이 부문에서의 정치적 부패와 환경 파괴를 우려했다. 채굴권을 받아야만 광물 채취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지역사회에 허가권을 둘러싼 비리가 만연할 수 있다는 우려다. 동시에 허가권이 동시다발적으로 남발될 위험성도 높다는 지적이다. EU(유럽연합)의 새로운 중요 원자재법의 경우 국가 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도 목표의 하나로 설정하고 있다.

환경에 대한 해악의 위험 또한 넘어갈 수 없는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들 4가지 광물의 약 80%는 원주민 또는 사람들의 사적 영토에 위치하고 있고, 그 중에서도 약 절반 가량은 보존 영역과 겹친다. 인허가가 남발되면 사람과 환경을 해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지속가능한 광물 채취 환경과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탄소제로와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전제조건이라는 WEF의 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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