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발전소로 지구온도 3도 더 오른다” 경고 [스투/리포트]

글로벌 | 조현호  기자 |입력
* 석탄 화력발전소는 지구 온난화를 가속하는 주범이다. 사진=픽사베이
* 석탄 화력발전소는 지구 온난화를 가속하는 주범이다. 사진=픽사베이

석탄발전소를 현재 수립된 예정된 수량과 일정대로 건설된다면 지구는 기후 목표를 지키는 것은 고사하고 이를 크게 넘어설 것이라고 경고하는 보고서가 두 건이 동시에 발표됐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비영리기관 인사이드클라이미트뉴스가 이같은 소식을 최근 전했다. 국제 사회가 2년 전 회의에서 가장 더러운 화석연료(석탄)의 사용을 줄이겠다고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더 늘어난 새로운 석탄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2021년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에서는 거의 200개국이 지구 온난화를 섭씨 2도로 제한하자고 약속했던 파리 협정을 더 진전시켜 1.5도 미만을 유지하자는 더 야심찬 목표를 가지고 석탄 화력발전소를 단계적으로 감축하기로 처음 합의했다.

그러나 스웨덴의 두 대학이 연구해 환경연구레터(Environmental Research Letters) 저널에 발표한 보고서는 석탄 화력 사용을 줄이겠다던 국가들의 약속이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비난한다. 이대로라면 파리 협정의 주요 목표 중 어느 것도 충족시키킬 수 없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앞으로 5년 동안 석탄발전소 신축은 물론 훨씬 더 많은 플랜트들이 폐쇄되지 않는다면 지구는 금세기 말까지 섭씨 3도 이상의 기온 상승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세계의 에너지 프로젝트를 추적하는 글로벌에너지모니터(Global Energy Monitor)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의 석탄 발전소들은 작년에 오히려 성장세를 구가했다. 보고서는 석탄발전소 용량이 2022년에 19.5GW 증가했다고 밝히고, 이는 약 15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충분한 규모라고 지적했다. 이는 대부분 중국과 인도가 새 공장을 건설한 때문이다. 

미국이 13.5GW의 석탄 발전소를 작년에 폐기한 반면, 중국은 26.8GW를 추가했고 인도는 3.5GW를 늘렸는데, 양국은 올해도 더 많은 새로운 석탄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COP26에서도 중국과 인도는 석탄 사용 감축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며 일부 안건에서는 반대하는 입장을 견지했었다. 

중국만 거의 100GW 용량에 달하는 석탄발전소 건설을 추가로 승인했다. 이는 유엔의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의 기후 보고서에 비추어 보아도 놀라운 수치다, IPCC는 앞으로 7년이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화석연료 사용을 빠르게 줄일 수 있는 인류의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석탄발전 1GW는 300만 개 이상의 태양 전지판 또는 330개 이상의 풍력 터빈을 설치하는 것과 맞먹는다.

글로벌에너지모니터 보고서의 저자들은 파리 협정의 목표인 1.5도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세계가 현재 일어나고 있는 것보다 거의 5배 더 빨리 석탄발전소를 폐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영리 단체인 버클리어스의 연구원이자 기후 모델링 전문가인 제크 하우스파더는 “이대로라면 지구를 3도 이상 따뜻하게 만들 것”이라는 연구에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우스파더 역시 과학 논평에서 비슷한 결론을 내리고 있다. 그는 네이처지에서의 발표에서 “지구는 각국 정부가 계획을 실행하는 방법에 따라 2100년까지 섭씨 2도에서 3도 사이로 따뜻해질 수 있다”고 추정했다. 최고의 시나리오는 2100년까지 섭씨 2도 상승이었다. 각국 정부가 대부분 기후 공약을 달성하지 못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지구가 3도를 훨씬 넘는 온난화를 보여주었다. 그런 차원에서 그는 “오늘날의 한심스러운 국가들의 모습을 볼 때 금세기 말까지 지구 기온이 3도로 향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계는 산업혁명 이후 이미 섭씨 1.1도 이상 따뜻해졌다. 전문가들은 파리 기후 협약을 지키는 것만이 가속화되는 대멸종 위험, 파괴적인 극단적인 날씨, 광범위한 기근과 폭염 등 인류 최악의 위험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연구 결과들은 섭씨 1.5도를 초과하는 온난화는 지구 인구의 약 14%가 적어도 5년에 한 번은 심각한 폭염에 노출될 것임을 제시한다. 2도가 따뜻해지면 그 숫자는 37%로 뛰어오를 것이라는 예측이다. 2도를 넘는 것은 작년에 파키스탄에서 적어도 90명의 목숨을 앗아간 극심한 폭염이 연례 행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예측은 또 가뭄의 확장으로 인해 물과 식량 부족을 경험하는 사람이 수천만에서 수억 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가장 무서운 예측 중 하나는 지구 온난화가 3도를 넘으면 남북극 및 고산지대의 빙하가 녹으면서 육지에 살고 있는 현재 인구의 약 12%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터전을 잃을 것이라는 경고다. 무려 8억 명에 달하는 인구가 사망하거나 이주해야 한다. 

과학자들은 기후 위기를 해결하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은 기술적인 것이 아니라 정치적인 것이라고 주장한다. 해결책은 이미 존재하며 정부와 대기업만 우선순위를 매긴다면 빠르게 구현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

언어 선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