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환경보호국(EPA: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이 미 전역의 화학 및 플라스틱 플랜트에서 나오는 유해한 독성 배출물 산화에틸렌, 클로로프렌 등을 대폭 규제하는 새로운 규칙을 발표하고 보도자료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산화에틸렌은 혈액암과 백혈병을 일으키는 주요 물질이다. 클로로프렌은 접착제인 본드의 주요 성분 물질이다.
EPA 발표에 따르면 이들 독성 물질의 규제는 특히 역사적으로 이들 화학 물질로 인해 과도한 부담을 받은 지역사회에서 대기 독성 관련 암 위험이 높은 사람들을 크게 줄이고 연간 6000톤 이상의 유독성 대기 오염을 줄일 것으로 기대했다. EPA는 여러 세대 동안 가장 취약한 지역사회는 안전하지 않고 오염된 공기를 호흡하는 부당한 부담을 짊어져 왔다고 지적하고 있다.
EPA의 새 규정은 합성 유기화학 물질을 만드는 공장을 포함해 화학공장에 적용되는 규정과 네오프렌 등 폴리머를 만드는 공장에 적용되는 규정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제안된 업데이트는 매년 6053톤의 대기 독성물질 배출을 줄이며, 이는 암을 비롯한 심각한 건강 위협을 상당히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오염물질 중 산화에틸렌은 연간 58톤, 클로로프렌은 연간 14톤이 추가로 감소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규제가 적용되는 유독물질은 위 두 가지 외에도 벤젠, 1 및 3-부타디엔, 이염화에틸렌, 염화비닐 등이다. 이 규제는 또 스모그를 형성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 배출도 연간 2만 3000톤 이상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배출 규제 대상이 될 제조 시설은 루이지애나와 텍사스의 걸프 해안을 따라 집중되어 있으며, 켄터키, 오하이오 및 웨스트버지니아에도 클러스터가 조성돼 있다. 그들은 암 및 건강 위험과 관련된 화학 부산물을 방출하고 유색 인종 및 저소득 백인 지역 사회에 불균형적으로 영향을 미쳐 왔다.
이러한 플랜트들은 오염을 제한하기 위해 EPA가 제시하는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정도의 규제로는 현실적인 생명 위협에 적절히 대처할 수 없었음이 지난 20년 동안 드러났다. 이번 규제 강화는 기존의 오염 통제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가 직면한 건강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맞추어 화학 플랜트에는 추가적인 오염 통제 조치가 요구된다.
20년 동안 규제강화를 외쳐온 환경단체들은 “오늘의 발표는 의심할 여지없이, 특히 어린이들에게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다. 미국에서 아이들을 보호하는 것보다 더 높은 우선 순위는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가장 크고 가장 위험한 화학 공장으로부터 지역사회를 보호하는 중요한 단계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심지어 루이지애나의 미시시피강을 따라 200여km를 뻗어 있는 지대는 화학공장의 굴뚝이 연이은 곳으로 이곳 주민들은 ‘암 골목(Cancer Alley)’이라고 부른다. 200개 이상의 공장이 밀집해 있다.
강화된 규정이 적용되는 주요 유해배출물은 ▲산화에틸렌(부동액, 섬유, 플라스틱, 세제 및 접착제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가연성 가스) ▲클로로프렌(네오프렌 생산에 사용되는 액체. 네오프렌은 잠수복, 개스킷, 호스 및 접착제에 사용된다. EPA는 그것이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1,3 부타디엔(주로 플라스틱과 고무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가연성이 높은 가스) ▲벤젠(플라스틱, 수지, 나일론, 접착제, 밀봉제, 합성 섬유에 들어가는 다른 화학 물질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가연성이 높은 액체이며 또한 고무, 윤활유, 염료, 세제, 약품, 살충제를 만드는 데도 쓰인다) ▲이염화에틸렌(플라스틱, 폴리염화비닐, 수지, 기타 화학 물질을 제조하고 석유와 석탄 제품을 제조하는 데 사용되는 매우 가연성이 높은 액체) ▲염화비닐(무색의 기체는 일반적으로 압력 하에서 액체로 취급되며, 폴리염화비닐(PVC) 플라스틱과 비닐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등이다.
EPA는 지난해 모델링 및 모니터링 결과 일부 지역에서 5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클로로프렌과 산화에틸렌으로 인해 건강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면서 이번 규제 강화의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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