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규제 당국의 크립토 산업에 대한 엄격한 통제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2일(현지시간)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글로벌에 보낸 웰스 노티스(Wells Notice)를 공개했다. 웰스 노티스는 금융 당국이 불법 금융거래 등 혐의가 있는 개인과 법인에 보내는 사전 통보. 통상 법적 제재를 집행하기 전 이를 공식화하기 위해 보낸다.
SEC는 코인베이스가 증권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두고 있다. 이번 경고는 SEC가 지난 2월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 팍소스에 통보한 이후 두 번째다.
이 같은 소식에 뉴욕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코인베이스 주가는 전일대비 15.76% 급락했다.
SEC는 지난해 FTX 붕괴 이후 미등록 증권을 판매하고 있다는 기업이나 프로젝트에 대한 단속을 하는 등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엄격한 입장을 분명히 해 오고 있다.
SEC는 코인베이스에 '코인베이스 언' '코인베이스 프라임' '코인베이스 월렛' 서비스 등을 지목했다.
코인베이스는 이에 대해 "우리가 응답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다"며 "평소처럼 서비스를 운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지난 2021년 상장 이전 SEC에 제시한 것과 동일한 사업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브라이언 암스트롱을 포함한 코인베이스 경영진들은 FTX 붕괴 이후 가상자산 산업에 대해 공격적이었던 SEC의 과잉 행동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코인베이스의 최고법률책임자(CLO) 폴 그라왈은 "SEC가 우리에게 규칙을 말해주면 그것을 따를 것"이라면서 필요하다면 SEC가 디지털 자산(가상자산)에 대한 관여에 있어 공정하거나 합리적이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법적 절차(고소 등)에 나설 수도 있다고 밝혔다.
SEC는 같은 날 가상자산 산업 참여자 외 투자자 8명을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 조사했다. SEC는 '트론'(TRX) 창시자인 저스틴 선을 사기와 미등록 증권 거래 혐의로 뉴욕연방지방법원에 기소했고, 돈을 받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이 소유한 가상자산을 구매하도록 홍보하는 글을 올렸다는 혐의로 배우 린제이 로한 등 8명을 조사했다.
린제이 로한 외에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 제이크 폴, 래퍼 '솔자보이'로 알려진 드안드레 코르테즈 웨이(DeAndre Cortez Way), 뮤지션 오스틴 마혼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자신들이 갖고 있는 트론과 비트토렌트(BTT)를 홍보하고 트론이 제휴한 텔레그램과 디스코드 채널에 사람들을 모집하기도 했다. SEC는 이 가운데 솔자보이 등 2명을 제외한 6명은 부당이득 반환과 벌금으로 총 40만달러를 냈다고 밝혔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례는 가상자산 증권이 제대로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채 제공, 판매되고 있으며 투자자들이 직면하게 되는 높은 위험성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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