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에스엠 공개매수 참패..1% 취득 그쳐

글로벌 | 김세형  기자 |입력

하이브가 에스엠 공개매수에서 제대로 쓴맛을 봤다. 

당초 25%까지 사들일 목적이었으나 실제 응모한 주식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6일 에스엠이 공시한 공개매수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10일부터 2월28일까지 진행한 하이브의 에스엠 공개매수 결과 23만3817주가 응모했다. 전체 발행 주식수의 0.98%다. 

하이브는 이수만 전 에스엠 총괄프로듀서 지분 상당분을 인수하면서 최대 25%를 목표로 공개매수에 들어갔다. 

갤럭시아에스엠이 에스엠 공개매수에 응해 23만3813주를 처분한 것을 고려하면서 사실상 공개매수에 응한 주주는 갤럭시아에스엠 말고는 없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이브의 공개매수 실패는 예견됐다. 정체불명의 기타법인이 등장, 에스엠 지분을 매집하면서 주가를 공개매수가 12만원 위로 올려버려 구태여 공개매수에 응할 유인이 사라진 탓이었다. 

국민연금이 대표적이다. 8%대 지분을 보유했던 국민연금도 공개매수 발표 이전 경영권 분쟁 조짐이 나타날 때부터 보유 주식을 장내 처분했고, 공개매수 기간 12만원을 웃돌자 미련없이 또 처분했다. 그렇게 지분을 절반 정도로 줄였다. 

하이브는 이수만 씨 지분 인수와 이번 공개매수 결과에 따라 총 15.78%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이수만 씨 잔여지분 3.65%도 사실상 하이브 소유로 분류된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총 18.45%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하이브의 공개매수가 실패했지만 시장에서는 하이브가 에스엠 인수에 우위에 선 것으로 평가한다. 법원이 카카오의 에스엠 지분 취득에 제동을 걸고 나선 탓이다. 

또 오히려 공개매수 실패로 하이브는 혹시 모를 카카오의 장내 지분 매입에 맞서 사용할 수 있는 재원도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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