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테슬라가 자사 고객들에게만 독점적이었던 급속 충전기(슈퍼차저) 일부를 내년 말까지 모든 전기 자동차에 개방할 것이라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더 많은 사람들이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장려하기 위해 이 같은 합의를 한 것. 지난해 발효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은 전기차 구매자와 생산업체에 대한 인센티브(보조금)를 주어 이미 일부 전기차는 동급 휘발유차만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테슬라의 급속 충전기 네트워크는 운전자들에게 더 긴 여행 동안 자동차를 충전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을 주면서 테슬라 성공에 핵심적인 요소가 되어왔다.
백악관은 내년 말까지 테슬라 충전기 7500대가 다른 차량에도 개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중 3500대가 30분~1시간 정도면 차량을 재충전할 수 있는 급속 충전기다. 나머지는 충전기는 다른 브랜드 자동차 소유자들이 어댑터만 구입하면 사용할 수 있다.
에너지부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에 약 1만 7700개의 급속 충전기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미국 내 급속 충전기의 절반 정도다.
테슬라는 자사의 충전기 네트워크 개방과 관련,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미국 네트워크는 테슬라 차량과 새로운 전기차 고객을 지원하기 위해 2024년 말까지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배틀로드 리서치의 벤 로즈 대표는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에 "테슬라에게는 양날의 칼"이라고 말했다. 벤 로즈 대표는 "그것(충전기 네트워크 개방)은 (전기차)산업을 성장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반면에 이는 자신들의 충전 네트워크를 만드는데 있어 훨씬 뒤쳐진 다른 제조업체들에 비해 갖고 있던 경쟁 우위 효과를 떨어뜨린다"고 언급했다.
테슬라는 이미 프랑스, 독일, 영국을 포함한 유럽 14개국에서 시범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브랜드 차량에도 충전기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호주와 아이슬란드에서도 충전기 네트워크를 개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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