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 절반 "다음차로 전기차 채택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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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시설 부족ㆍ초기비용 높아 채택 안 할 가능성 높아"

전기차 및 충전기. 출처=로이터
전기차 및 충전기. 출처=로이터

미국 정부는 전기차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아직까지 미국인들의 상당수는 충전의 어려움, 높은 비용 등을 이유로 다음 차로 전기차를 구입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11일(현지시간) 시카고대학 에너지정책연구소와 AP-NORC 공공문제연구센터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47%는 다음 차로 전기차를 구입할 가능성이 낮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19%만이 전기차를 구입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답했다. 

조사에선 80% 가까운 응답자들이 전기차를 택하지 않는 이유로 충전 옵션의 부족을 들었다. 또 전기 사용에 드는 높은 비용도 전기차를 구입하지 않으려는 이유가 됐다. 

AP-NORC 센터의 제니퍼 벤츠 부소장은 "전기차를 소유하는 데 드는 높은 초기 비용과 국가의 충전 인프라에 대한 우려가 전기차 채택에 있어 장벽이 되고 있다"면서 "이런 우려를 완화하는 정책이 전기차 미래에 대한 지원을 구축하는데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배출가스를 줄이고 기후변화를 완화하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모든 신차 판매의 최대 절반을 전기차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10년 안에 적어도 50만대의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되기를 바라고 있으며, 이를 위해 테슬라와 제너럴모터스(GM),포드 등과 한 일련의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설문에서 절반 가량의 미국인들은 이를 위한 정부의 정책을 지지했다. 응답자의 49%는 정부가 청정 에너지에 대한 세금 공제, 현금 리베이트 또는 기타 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을 지지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은 전기차에 대한 7500달러의 세액 공제 조항을 포함한다. 

일부 응답자들은 전기차를 선택하는 이유로 기후변화를 들었다. 35%는 개인적인 탄소 발자국(개인이나 단체가 직·간접적으로 발생시키는 온실 기체의 총량)을 억제하는 것이 이유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절반은 기후 정책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러한 견해는 대체로 당파적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기후변화 정책을 경제와 의료에 이어 세 번째로 중요한 문제로 꼽고 있으며, 공화당은 기후변화를 가장 중요하지 않은 정책 분야로 꼽고 있다.

지난 1월31일부터 2월15일까지 실시된 이 여론조사는 미국 내 성인 5408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표본오차는 ±1.7%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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