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3개주 "현대·기아차 도난방지 조치 불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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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장관들 공동 서한 발송..."도난 줄어들 기미 안 보여"

현대차와 기아차가 도난되고 있는 도시들. 출처=폭스뉴스 유튜브
현대차와 기아차가 도난되고 있는 도시들. 출처=폭스뉴스 유튜브

미국 일리노이, 위스컨신 등 23개주 정부 법무장관들이 현대·기아차에 도난 방지에 대한 조치를 촉구하는 공식 서한을 보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법무장관들은 현대·기아차가 미국에서 판매되는 많은 차량 모델에 도난 방지 장치인 엔진 이모빌라이저(immobilizer)가 표준 장비로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다른 모든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이를 장착하고 있고, 캐나다와 유럽에서 판매된 현대·기아차 동일 차량에는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장착돼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현대 기아차 특정 모델의 보험 가입이 막히는 일도 벌어졌다. 미국 자동차 보험사 프로그레시브(Progressive)와 스테이트팜(Statefarm)은 콜로라도 주 덴버,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등에서 도난 방지 기능이 없는 현대 및 기아차 특정 모델의 보험 가입을 받지 않고 있다. 

법무장관들은 현대·기아차 차량 도난율이 밀워키, 미니애폴리스, 세인트루이스, 시카고, 필라델피아, 워싱턴 D.C., 뉴욕 버팔로 등에서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CBS 시카고가 보도한 일리노이 주 자료에 따르면, 시카고에서는 지난해 현대·기아차 차량 도난 사건이 7000건을 넘어섰다. 스타트리뷴은 미니애폴리스에서 지난해 현대·기아차 절도가 전년대비 836% 급증했다고 전했다. 

서한은 "이 같은 추세는 조만간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이라 가브리엘 현대차 대변인은 이에 대해 "우리 제품의 품질과 무결성에 전념하고 있다"며 "이 도난 문제로 피해를 입은 지역사회를 계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모든 차량이 연방 도난 방지 요건을 충족한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중 2021년 11월 이전에 생산된 자동차에는 엔진 이모빌라이저 기능이 장착돼 있지 않다. 

현대·기아차는 경고 스티커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같은 대책을 발표했지만 법무장관들은 "이는 긍정적이지만 충분하지 않다. 회사들이 위기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천천히 대응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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