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美경제 정상궤도에..올해 성장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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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성장률 2.9% ...민간 및 정부 지출이 견인 전문가들 "올해 금리인상 여파로 경기 둔화될 듯"

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미국이 지난해 4분기 연 2.9%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다. 

26일(현지시간)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연 2.9% 속도로 증가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조사한 시장 평균 예상치 2.8%보다 소폭 높지만 긴축 정책에 따른 수요 억제로 3분기 성장률 3.2%보다는 둔화됐다. 

지난해 상반기 미국 경제 성장률은 1분기(-1.6%)와 2분기(-0.6%) 모두 역성장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반등세를 보였고 2022년 한 해 미국의 연간 경제 성장률은 2.1%를 기록했다. 

GDP의 약 68%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이 기간 2.1% 증가해 전 분기 증가율(2.3%)보다는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민간 재고 투자, 정부 지출 및 비주거 고정 투자 증가가 성장률을 견인하는데 도움이 됐고, 주택 가격의 급격한 하락을 반영한 주거 고정투자가 26.7% 감소한 것, 수출이 1.3% 감소한 것 등이 발목을 잡았다. 기업들의 투자도 단지 0.7% 증가하는데 그쳤다. 

연방정부 지출은 주로 국방비 지출이 11.2% 급증한 영향으로 6.2% 증가했고 주 및 지방 지출은 2.3% 증가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추이(전 분기 대비) 출처=월스트리트저널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추이(전 분기 대비) 출처=월스트리트저널

대체로 회복력을 보였지만 소비자와 기업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가장 빠른 속도로 감소했고, 미국 구매관리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높은 금리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 1월 제조업과 서비스업 수요를 짓누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지난달 임시직 근로자들을 5개월 연속 감축했는데 이는 더 광범위한 일자리 감소가 임박했다는 신호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헤드라인 수치는 좋았지만 그 이면을 감안할 때 올해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연준의 노력이 광범위한 지출 삭감과 일자리 감소를 촉발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빌 애덤스 코메리카뱅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급등, 소비자들의 재량지출 축소, 해외 경기 위축 등의 역풍이 2022년 말 미국에 큰 문제였다"면서 "올해 상반기 실질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플랜트모란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스의 최고투자책임자 짐 베어드는 "회복력 있는 소비 지출에 의해 떠받쳐진 경제는 지난해 말 견조한 속도로 성장했지만, 다가오는 분기에는 둔화가 더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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