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 제프리즈(Jefferies)는 지금의 미국 경제 상황을 '대 인플레이션' 이후의 상황과 유사하다면서 인플레이션보다 이제 디플레이션이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9일(현지시간) 제프리즈의 데시 페라무네틸레케 마이크로전략 글로벌 책임자의 메모에 따르면, 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최고조에 달했고(정점을 지나고 있고) 미국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980년대 초반에 봤던 것 같은 디플레이션이 진정한 위협이며 올해 하반기까지 기업들의 수익 감소와 미국의 경기침체가 동반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1979년 8월 폴 볼커가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되자 인플레이션에 적극 맞서 싸우기 시작했고 결국 기준금리를 20% 가까이 올렸다. 급속한 금리인상은 경제를 너무나 바르게 둔화시켜 1980년 1얼 경기침체가 시작됐고 1982년 12월 실업률은 10.8%로 정점에 달했다.
제프리즈는 "지난 1년 동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볼커 전 의장 이후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금리를 인상했으며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경제적 고통'을 어느정도 감안할 용의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며 볼커 시대의 데자뷔 같다고 밝혔다.
또 "볼커가 이끌던 연준이 1980~1983년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 인플레이션을 억제함으로써 디플레이션이 오는 것을 막기 위해 통화의 양과 물가를 되도록 현재의 선에서 안정시키려고 하는 정책) 시대는 현재의 사이클과 매우 유사하다"고 했다
그리고 이 유사성을 감안한다면 지금도 투자자들에게 힘든 시기가 될 수 있다고 봤다. 볼커 연준의 디스인플레이션 동안 뉴욕증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들의 주당순이익은 19% 감소했다. 제프리즈는 "미국 역사를 통틀어 중대한 디플레이션 기간 동안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제프리즈만 이런 의견을 내놓은 건 아니다.
최근 마이클 윌슨 모간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기업 실적에 대한 추정지가 너무 높다"면서 "연간 수익 추정치는 하향 조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 상반기 S&P500 지수가 3000포인트, 20% 이상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래도 이런 험난한 시기가 지나면 증시는 올해 중반까지 강력한 상승을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980년대 디플레이션 기간 동안에도 퀄리티 성장 부문은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창출했으며 이번 인플레이션 하락기에도 실적이 우수한 '퀄리티 주'에 관심을 보일 것을 권고했다. 퀄리티 주란 안정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현금 흐름을 가지고 있고, 자기 자본 수익률(ROE) 및 투자 자본 수익률(ROIC)과 같은 지표를 기반으로 수익성이 있는 회사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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