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에너지 절약 정책이 사망률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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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차이나 보고서..."日 절전 캠페인으로 조기 사망자 늘어" "에어컨 덜 쓰기 보다는 청정에너지 전환 가속화가 바람직"

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에너지 보전(절약) 정책이 사망률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미국 시카고 대학교(The University of Chicago) 에너지정책대학원(EPIC, Energy Policy Institute) 차이나팀이 18일(현지시간) 내놓은 보고서 내용이다. 

에픽 차이나 연구원들은 지난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여파로 에너지 절약 캠페인이 전개됐고, 이 기간동안 일본에서 매년 약 7710명의 사람들이 조기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의 사망 주요 원인은 에어컨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사망자 대부분은 더운 여름에 사망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은 모든 원자로를 폐쇄해 발전용량을 대폭 줄였다. 그리고 정부는 국민들에게 에너지 사용을 제한할 것을 요청하는 '절전'(節電) 캠페인을 추진했다.

이번 연구는 카풀에서부터 전력 효율이 높은 주방용품 사용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포함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 정책을 비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정책 입안자들은 잠재적으로 예상치 못한 절충점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각국 정부가 청정에너지 사용으로 전환하는 것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저자로 참여한 허궈쥔(許國俊) 홍콩대학 부교수는 "기후변화는 이미 우리에게 닥쳤고, 에어컨 사용을 줄이거나 극단적인 온도에 적응하는 다른 방법을 장려하는 것은 현재 살고 있는 사람들을 죽일 수 있다"면서 "기후 정책을 설계할 때 더 나은 접근법은 개인의 전기나 에너지 소비를 제한하기보다는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사람들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청정 에너지를 사용하도록 장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궈진 교수는 블룸버그에도 "단기적으로 정부는 에너지 효율적인 냉난방 및 컴플라이언스에 대한 보조금을 홍보하고 제공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 궁극적인 해결책이다: 우리는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싶지 않고 단지 더 깨끗한 에너지를 소비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본의 절전 캠페인은 계속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3월, 그리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 동안 국민들에게 전력 사용량을 최대한 줄여줄 것을 요청했다.

도쿄도는 이번 겨울 정전을 피하기 위해 1960년대 패션 스타일을 홍보하고 있기도 하다. 코이케 유리코(小池 百合子) 도쿄 도지사는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터틀넥을 입거나 스카프를 착용하면 몸이 따뜻해지고 감기에 걸리지 않으며 전기 절약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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