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투/리포트] EU 지난달 항공편 이용, 코로나19 전 2019년 대비 15%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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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루프트한자
사진=루프트한자

유럽연합의 공식 통계 사무를 관장하는 유럽위원회 산하 유로스타트(Eurostat)는 2022년 7월의 유럽 항공편 이용이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9년 7월에 비해 15%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27개 회원국 가운데 그리스를 제외한 모두가 하락을 기록했으며, 그 중에서도 슬로베니아가 41.5%나 급감해 가장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유럽의 소식을 전하는 더메이어EU가 소개했다. 슬로베니아에 이어 라트비아가 38%, 핀란드가 28.7% 감소해 타격을 받았다.

유럽 대부분의 국가들이 항공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그리스만이 이 추세를 거스른 유일한 국가로 나타났다. 유로스타트 조사 결과, 그리스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월 최고치와 비교해 항공편 이용이 6.9%나 늘었다. 룩셈부르크가 0.8% 감소로 가장 적게 줄었으며 그 뒤를 루마니아(2% 감소)가 이었다.

유로스타트는 보고서에서 유럽연합의 항공 여행에 영향을 미친 많은 요인 가운데 가장 큰 원인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대규모 봉쇄를 꼽았다. 이는 당연한 것이다. 전 세계가 마찬가지였지만 유럽의 경우 2020년과 2021년 거의 모든 항공 여행이 중단됐다.

우크라이나 전쟁도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어 여행 제한이 점차 사라졌지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은 유럽에 에너지 파동과 인플레이션 고공행진을 초래했다. 항공편 이용이 큰 타격을 받았음은 물론이다.

또한, 많은 관광 기반 시설과 항공 서비스 산업 저조는 여름철 성수기 공급에 차질을 빚었다. 글로벌 항공사인 독일 루프트한자는 세계에서 가장 분주한 환승 공항인 뮌헨과 프랑크푸르트에서 수천 편의 항공편을 취소해야 했다.

특히 독일의 항공 여행은 국민들이 장거리 철도를 이용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정부의 9유로 티켓 정책으로 이중의 타격을 받았다. 이 정책은 6월에 발표된 것으로 9유로짜리 티켓을 사면 철도를 포함한 모든 대중교통을 이용해 독일 전역을 여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정책은 9월에 종료될 예정이지만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유럽 각국이 탄소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승용차 운전을 줄인다는 차원에서 무료 대중교통 정책 시행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헝가리는 지난 6월 오르반 빅토르 총리가 여러 기업에 대해 '초과 이익'으로 간주한 금액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헝가리의 라이언에어는 새로운 세금 조치는 회복 기미를 보이는 관광 산업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세금 분쟁을 시작했다.

항공 산업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받은 피해는 다른 산업에 비해 더욱 컸다. 다만 현재 회복 중인 것은 사실이다. 유로스타트는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수치는 좋지 않지만 상황은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0년 초 항공사들은 항공편 운항 수를 줄이기 시작했다. 2월에 46만 편이 넘었던 항공편은 4월에 5만 1000편으로 급전직하했다. 2020년 8월에는 32만 편으로 회복했고 2021년 8월에는 약 48만 편에 도달했다.

유로스타트는 지난 7월의 경우 항공편이 거의 59만 6000편까지 늘어났다면서 8월에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게다가 항공편 가격은 예년에 비해 급등하고 있다. 유류값 상승으로 이익률이 상승하는 것은 아니지만 외형 신장은 기대된다. 유로스타트 데이터는 전반적으로 항공사들이 다소 느리긴 하지만 위기에서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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