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시간은 7년 3개월.”
인류가 탄소 순배출을 제로로 떨어뜨리고 지구 온난화를 섭씨 1.5도로 제한하는데 남은 시간을 말한다. 기후 변화에 대한 유엔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이 경주에서 이기지 못하면 지구는 치명적인 폭염과 해수면의 극적인 상승을 피할 수 없다.
뉴욕시가 기후 목표 달성 정도를 시민들이 파악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대시보드를 공개해 주목받고 있다고 뉴욕공공라디오 웹사이트인 고타미스트가 전했다. 이는 주민과 정책수립 당국자가 에너지 효율, 탄소 배출 및 탄력성 프로젝트에 대한 도시의 진행 상황을 추적할 수 있도록 해준다. 대시보드에는 폭염과 폭우 위험도를 측정하기 위한 지도 등 다양한 정보들이 담긴다.
법에 따라 뉴욕시는 2030년까지 최소 70%의 재생 에너지로 운영되어야 한다. 공개된 대시보드에 나타난 전력 사용량 혼합 원형 도표에 따르면, 도시가 사용하고 있는 탄소제로 에너지는 23%에 불과하며 그나마도 대부분 원자력이다. 제로 배출 에너지 중 6%만이 태양열, 풍력 등 재생 에너지다. 도시의 에너지 소비 중 가장 큰 부분은 여전히 석유, 천연 가스 및 기타 화석연료다.
시 감사원에서 최초로 기후책임자 직위를 맡은 루이스 영은 이 수치가 2021년 4월 인디안 포인트 원자력발전소 폐쇄 영향이 이 자료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로는 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당시 재생 가능한 에너지가 추가 공급되기 전까지는 가스 화력 발전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대시보드는 2030년까지 1000MW의 태양열 발전을 실현하기 위한 뉴욕의 타임라인 업데이트를 보여준다. 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까지는 8년이 남았다고 표시되며, 현재 완료율은 30%도 안 된다고 한다. 목표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년 78MW의 태양광 발전이 구축되어야 한다.
이 숫자를 늘리기 위한 많은 프로젝트들이 진행 중에 있다. 챔플레인 허드슨 파워 익스프레스가 대표적이다. 뉴욕시 전력 수요의 3분의 1을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뉴욕 시정부는 지난 주 챔플레인 허드슨 파워 익스프레스의 이 계약을 승인했다.
건물들은 도시의 가장 큰 배출원으로, 온실가스의 약 3분의 2를 차지한다. 2019년에 통과된 법은 2024년까지 2만 5000평방피트 이상의 건물은 엄격한 에너지 효율 기준과 배출량 한도를 준수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2030년까지 더 엄격한 규제가 시행되고, 5개 자치구에 걸쳐 2만 개 이상의 건물이 이에 해당된다.
대시보드의 차트는 건물의 배출량을 보여준다. 오염의 주원인은 냉난방, 온수, 요리에 사용되는 주거용 천연가스다. 그것만으로도 거의 1000만 톤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두 번째는 각각 600만 톤 이상을 차지하는 천연가스와 전기의 상업적 또는 공공부문의 사용이다.
대시보드에 따르면 모든 종류의 건물들이 천연가스의 배출을 줄이는 기후 목표를 달성하는데 뒤쳐지고 있다. 아파트는 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40% 줄이는 목표에 반해 2005~2020년까지 오히려 10% 증가했다. 상업용 빌딩은 탄소 배출이 거의 두 배로 늘었으며 건설 및 제조 시설은 50% 이상 증가했다.
대시보드 사용자는 5개 자치구의 지도를 클릭하고 개별 건물들을 볼 수 있다. 그들은 건물 유형, 배출물, 효율성 점수와 같은 특정 구조에 대한 정보를 볼 수 있다.
교통 부문은 두 번째로 큰 배출원이다. 2005년 이후 이 부문은 트럭 운송에서 항공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에서 오염을 줄였다. 대시보드를 통해 전기 자동차 통계와 충전소 확장뿐만 아니라 자전거 주차와 차선의 업데이트를 확인할 수 있다.
대시보드는 홍수 위험에 대한 다층 지도를 통해 주요 전망도 제공한다. 코니 아일랜드 지역을 클릭하면 현재의 홍수 위험과 함께 금세기 말까지 얼마나 더 확장될 것인가에 대한 비교를 볼 수 있다. 앞으로 기업이나 가정이 몇 년 동안 홍수를 겪을 것인지를 확인하는 방법을 제공한다. 해수면 상승까지 감안하면 대시보드는 뉴욕의 520마일의 해안가 중 많은 부분이 위험에 처해 있음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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