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투/리포트] IPCC 보고서…“기후 변화에 대응할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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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는 역대 최악의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진=캘리포니아소방청
캘리포니아는 역대 최악의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진=캘리포니아소방청

온실가스 발생을 멈추는데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보고서가 나와 주목된다.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는 “기후 변화에 대응할 시간이 너무 촉박해 인류가 지향하는 기후 목표를 달성하기가 대단히 어렵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를 관련 전문 미디어들에 배포했다.

새로운 국제 보고서는 “기후 변화의 파괴적인 결과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는 있지만, 심각한 문제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상승하는 해수면, 더 심해진 산불, 파괴적인 가뭄은 이미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으며, 다른 기후 영향들과 맞물려 앞으로 재앙은 수십 년 동안 훨씬 더 악화될 것이라고 보았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전 세계적인 환경 조치가 더 이상 지연되면 생존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지구의 미래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의 창을 결국은 놓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IPCC가 최근 실시한 세 부문에 대한 국제 평가 가운데 두 번째 파트를 차지하고 있다. 첫 번째 보고서는 유엔 사무총장이 ’적색 경보‘라고 부르며, 지구 온난화가 빠르게 심화되고 있다는 내용으로 기후 변화의 과학적 측면을 다루었다. 이번 보고서는 기후 영향과 함께 기후 변화에 적응하는 방법을 강조하고 있다. 세 번째 보고서는 온실가스 배출을 제한하는 방안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며 오는 4월 발표될 예정이라고 한다.

보고서는 기온 상승이 이미 자연계에 더 크고 광범위한 피해를 입혔다고 지적한다. 보고서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녹고 영구동토층이 해빙되면서 IPCC가 평가한 생물종의 절반 가까이가 극지방이나 고지대 쪽으로 이주했다고 밝혔다.

기후 변화는 또한 인간의 갈등을 증폭시키고 사람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광범위한 피해를 주고 있다. 보고서는 동물과 인간의 질병이 새로운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더 극심한 산불과 다른 재해들은 호흡기 질환, 외상, 생계와 문화의 침식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영향은 전 세계에 불균등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가장 가난한 취약 인구에 강하게 집중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사람과 생태계를 보호할 시간은 아직 있지만, 시간은 흘러가고 있으며 여유는 줄어들고 있다고 보고서는 재촉한다. 보고서는 무엇보다도 세계 자연 서식지의 최소 3분의 1을 보존함으로써 악화된 환경에 대비할 것을 촉구한다. 산림 보존과 관리는 대기 정화에 꼭 필요하며, 스펀지 같은 습지와 강을 복구하는 것은 홍수를 막을 수 있다. 생물 다양성을 살린 숲과 눅눅한 이탄지를 보존하는 것은 세계에서 가장 큰 탄소 흡수원을 온전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보고서는 또 해수면 상승을 막기 위해 제방을 쌓는 등 물리적 기반시설을 확보하는 것도 기후 변화에 취약한 지역에 살고 있는 36억 인구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IPCC 보고서는 여전히 대부분의 국가적 노력이 규모가 작고 단기간의 임기응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우려했다. 파리협약이 목표하고 있는 섭씨 1.5도 이상으로 상승하면 육지 생물 중 최대 14%가 멸종 위기에 처한다. 섭씨 2도에서는 관개와 식수를 위한 눈 녹은 물이 20% 감소할 것이며, 홍수 피해는 두 배로 증가할 수 있다. 저지대 도시와 정착촌의 10억 인구를 위협하는 것이다.

보고서는 또한 기후 변화가 가장 취약한 지역사회에 미치는 불균형적인 영향을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0~2020년 사이에, 홍수, 가뭄, 폭풍으로 인한 사망률은 매우 취약한 지역에서 15배 더 높았다.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대한 의사 결정 과정의 중심에 취약계층과 빈곤 국가를 두는 것이 사회를 보다 탄력적으로 만들 수 있다.

환경전문가들은 이 보고서가 오는 11월 이집트에서 열리는 차기 유엔 기후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 세계 지도자들이 ’정의‘를 중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요구라고 환영했다. COP27은 선진국들이 어떻게 개발도상국들이 기후변화에 적응하고 화석연료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지원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다.

시간이 촉박하지만 더 이상 늦추지 않으면 아직은 늦지 않았다는 것이 보고서의 결론이다. 또한 기후 문제를 전 세계적인 차원으로 끌어올려 기후 취약국들의 요구를 인정하고 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는 방법이 나올 수 있음을 이번 보고서는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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