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코로나19 복구책으로 대중교통 무료 이용 시범 서비스

글로벌 | 입력:

보스턴 시가 시내 중심가 5개 지역에 근무하는 최대 1000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무료 대중교통 시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스마트시티다이브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범 참가자에게는 60달러 상당의 매사추세츠 교통국(MBTA) 선불 탑승권이 지급되며, 다른 참가자에게는 4주 후 최대 60달러 상당의 카드 2장이 지급된다. 시는 또한 자전거 공유 프로그램 ‘블루바이크’를 무제한으로 이용 수 있는 무료 이용권을 제공할 계획이다.

블루바이크 (사진=블루바이크 웹페이지 영상 캡쳐)
블루바이크 (사진=블루바이크 웹페이지 영상 캡쳐)

이 프로그램은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서울 지하철 무임 승차 제도와 유사하다. 단 서울의 경우 노년층의 지하철 이용에만 무료일 뿐 버스 이용은 유료이며 청소년과 중장년층은 모두 유료다. 서울에서의 무료 대중교통 적용은 시간을 두고 검토할 중장기 과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 회복을 위해 서울 시민들에게 10~20만 원 대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이 나을지, 대중교통을 무료로 하고 그 금액을 교통기관에 지원하는 등의 간접 지원책이 나을지는 검토할 가치가 있어 보인다.

보스턴의 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부터 지속 가능하고 공정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보스턴 최초의 여성이자 흑인 시장으로 취임한 킴 제니 시장 대행은 "우리는 노동자들을 고무시키고 그들이 신뢰할 수 있는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는 공정한 경기 회복에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무료 대중교통 이용 프로그램은 MBTA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공공 서비스가 대폭 축소된 가운데 나온 것으로, 제니 시장은 공공 서비스가 가능한 한 빨리 복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비스 삭감은 근로자들의 그간의 희생을 무시한 것이며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는 노력을 오히려 약화시켰다는 것이다.

제니에 따르면, 교통 서비스 삭감은 도시의 대중교통 시스템의 불평등을 심화시켰다. 예를 들어, 보스턴의 버스 승객들은 유색인종 사회에서 시간차와 함께 격차가 큰 경로 탐색으로 매년 64시간 더 버스를 타고 다닌다.

MBTA는 서비스 단축으로 비난을 받으면서 가능한 한 빨리 서비스를 회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MBTA가 미국 구조 계획(American Rescue Plan)을 통해 최소 8억 4500만 달러의 구제금융을 받기로 한 후 나온 것이다.

미국 대중교통협회(2)의 아트 구제티 부사장에 따르면 캔자스시티, 리치몬드, 로스앤젤레스 등도 자체적인 무료 대중교통 이용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오스틴, 포틀랜드 등 일부 도시는 저소득층 승객들을 위한 요금 상한제를 시행하고 있다.

문제는 무료에서 유발될 운임 수익 손실 비용이다.

버스 등 대형 대중교통 시스템은 승객으로부터 징수하는 요금으로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많은 승객들을 태워 비용을 충당한다. 무료가 되면 대중교통의 예산에 큰 차질이 불가피하다. 이를 교통 기관이 부담해야 하는지 아니면 사회 복지사업 예산에서 충당해야 하는지도 문제다. 보스턴은 일단 시행하면서 해답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

보스턴에 기반을 둔 교통 관련 비영리 단체 ‘라이버블 스트리트 연합’의 운송 및 홍보 담당 이사인 크리스티나 라치우사에 따르면, MBTA 시내 버스는 전체 교통시스템의 총 요금 수입의 5%를 차지하고 있다.

그녀는 요금 징수에 대한 의존이 운송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한 지속 가능하고 공정한 방법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무료 운송 시스템을 지속 가능하게 운영하기 위해 자금조달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무료 요금은 도시 거주자들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중 교통으로 다시 유인하는 방법이 된다. 요금 정책은 승객을 되찾기 위한 계획이 될 수 있다.

×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