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스턴, 가정에서 도보 10분 거리 내에 전기차 인프라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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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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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보스턴 교통부(BTD)는 오는 2030년까지 모든 가정이 전기차 차량 공유 또는 충전소까지 걸어서 10분 내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하는 ‘무배출 차량(ZEV) 로드맵’을 발표했다.

스마트시티다이브에 따르면 이 로드맵은 도시 전체의 광범위한 전기화,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대한 저렴하고 편리한 접근, 보스턴 시 교통수단의 전기차 대체 등 세 가지 핵심 플랜을 담고 있다. BTD의 비넷 굽타 기획국장은 이 로드맵은 로스앤젤레스 등 전기차 이전 선두 도시의 프로그램들을 밴치마킹해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 계획이 실현되면 EV 소유주들은 연간 36억 달러의 차량 운영비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일반 가정은 14억 달러의 전기료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며, 15억 달러 가치의 온실가스(GHG) 배출 감소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굽타는 "이 로드맵의 핵심 목표는 전기차로의 이행은 물론 시내에서 1인승 차량 사용을 줄이고 보행과 자전거 이용과 같은 무배출 교통수단으로의 종합적인 전환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굽타는 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하는 것이 반드시 이 목표를 앞당기는 것은 아니지만 전기차 공유 및 승차공유 서비스에 대한 인센티브가 도로 위의 차량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5~10년 후에도 개인용 차량이 사용되겠지만 이 로드맵은 사람들이 자동차를 소유하는데서 공유하는 개념으로 옮기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로드맵은 보스턴의 교통 관련 온실가스 배출량의 65%가 개인 차량으로부터 배출되는 점을 감안해 수립된 방안이다. 전기차 공유를 통해 보스턴의 지속가능성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겠다는 의도도 있다. 최근 기후대책 시장 협의회의 회장으로 지명된 마티 월쉬 보스턴 시장은 2050년까지 도시를 탄소중립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으며, 로드맵은 이 목표를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드맵은 또한 다수의 이해관계자가 공평하게 참여하는 계획과 공정한 조달 정책을 ‘저소득 지역사회와 유색인 커뮤니티에 대한 직접적인 이익’으로 돌리도록 기술하고 있다. 굽타는 "충전 인프라를 시 전역에 분산시킴으로써 공평한 접근을 보장할 것이며 보스턴은 우선 도시 전 지역에 위치한 시 소유의 주차장에 충전기를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스턴은 작년에 도시 주차 공간 전체에 적용되는 전기차 준비 정책을 채택했다. 주차 공간의 25%는 충전기 등 전기차 공급 장치가 설치되어야 하며 나머지 75%는 향후 설치를 위해 준비되어야 한다. 이 정책은 전기차 공유나 전동 자전거의 충전 인프라를 갖추는 모범적인 정책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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