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구축 사례] 런던, 유럽 최고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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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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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이 지난 한 해 동안 300개의 전기차(EV) 급속 충전소를 추가 설치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했다. 이로써 런던의 급속 충전소는 500개를 돌파했다고 시티투데이가 전했다. 택시나 택배기사 등 상용차가 주로 이용하고 있는 이 충전소는 30분 만에 신속한 충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급속 충전 인프라가 다가 아니다. 가정용 충전 네트워크는 더욱 촘촘하다. 런던 자치구들은 '고 울트라 로우 시티 계획(Go Ultra Low City Scheme)'을 통해 2000개 이상의 주택지 거리 충전 포인트를 설치했으며, 충전 포인트는 올해 봄까지 3000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위 두 프로젝트와 택시 운전사가 전기 자동차로 전환하도록 지원하는 보조금 제도는 정부의 배출가스 제로 부서(OZEV)에서 지원한다.

BP펄스 및 ESB에너지와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한 충전소 운영 사업자 런던교통(TfL)은 코로나19의 대 확산으로 인해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 충전소 설치 작업이 일시 중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목표를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TfL의 알렉스 윌리엄스 도시계획 담당 이사는 "고속 충전 포인트는 운송 부문에서의 탈 탄소화와 청정 차량으로의 전환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운전자들이 화석연료 차량에서 전기 자동차로 전환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편리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제 클린교통위원회의 최근 보고서는 런던이 전기차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 측면에서 유럽 도시 중 최고라고 밝혔다.

사디크 칸 런던시장은 충전 인프라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전기차 인프라 구축 계획을 통해 2025년까지 최대 4000개의 급속 충전 포인트와 최대 4만 8000개의 주거지 충전기를 설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만 전기차 구매 비용 부담은 장애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자동차 RAC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자동차 운전자 10명 중 거의 8명(78%)이 전기차가 동급의 기존 차량에 비해 여전히 너무 비싸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000명의 응답자 중 9%는 다음 번에 차량을 바꿀 때 전기차로 전환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는 2019년의 6%와 전년의 3%에서 증가한 것이다.

운전자 중 절반 이상(53%)은 탄소 무배출 차량에 대한 부가가치세 인하 또는 완전한 폐지를 원한다고 답했다.

RAC 데이터 인사이트의 로드 데니스는 "2030년 화석연료 차량 판매 종료가 결정됨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이 전기차로 전환할 수 있는 동기가 부여됐다”고 말했다. 비용적인 문제만 해결된다면 전기차 선택은 급속도로 늘어나리라는 것이다.

노르웨이 등 다른 유럽 국가들도 전기차 소유를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해 새로운 전기차 구입에 대해 감세 조치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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