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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넘어 비은행서 갈리는 금융지주 성적표…우리금융의 '묵은 숙제'

우리은행, 3분기 순익 1조원 돌파..3대 은행과 나란히 은행 선전에도 지주 격차 확대 실적 가른 비은행 경쟁력..보험·증권 본궤도 시급

금융 |이태윤 기자 | 입력 2026. 11. 04. 16:22
우리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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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투데이=이태윤 기자| 우리은행이 지난 3분기 1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두며 KB국민·신한·하나은행과의 실적 격차를 좁혀가고 있지만, 우리금융그룹 전체 순이익은 KB·신한·하나금융과의 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비은행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자원을 집중한 보험과 증권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지게 됐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올해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1조49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2444억원보다 15.7% 감소한 규모다. 같은 기간 KB금융과 신한금융, 하나금융의 이익이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KB금융은 지난해 1조6860억원에서 1조9075억원으로, 신한금융은 1조4235억원에서 1조5846억원으로 증가했다. 하나금융도 1조1324억원에서 1조2214억원으로 늘었다.

우리금융 이익은 줄고 타 금융지주 이익은 늘면서 지난해보다 경쟁 금융지주들과의 실적 격차는 더 벌어졌다.

그러나 은행 자체의 실적은 경쟁 은행들을 따라잡고 있다. 우리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1조2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7% 증가하며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과의 순이익 격차도 지난해 4413억원에서 올해 3233억원으로 줄었다.

결국 귀에 못이 박히도록 지적을 받아온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을 돌아보게 만들고 있다.

실제 신한은행은 올해 3분기까지 국민은행보다 많은 순이익을 거뒀지만 금융지주 전체로는 KB금융이 신한금융을 앞섰다. KB금융이 은행에서부터 보험과 증권에 이르기까지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갖춰서다.

우리금융도 임종룡 회장 취임 이래 비은행 부문을 강화해왔다.

지난 2024년 8월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해 우리투자증권을 출범시킨 데 이어 올해 5월에는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증자 이후 기업금융(IB) 부문에서는 일부 성과가 나타났다. 우리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IB 관련 수수료 등은 6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3.5% 증가했다. 은행과 증권 간 협업이 확대되면서 그룹의 기업투자금융(CIB) 수수료도 전년 동기 대비 143.5% 증가한 것이다.

다만 이 같은 수수료 증가가 충분한 순이익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우리투자증권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3% 증가했지만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쳤다. 증권사 출범 이전 취급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의 대손비용과 전산·인력 투자 부담도 이어지고 있다.

보험 부문에서도 사업 기반을 넓혀왔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7월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계열사로 편입했고, 올해 8월에는 동양생명의 완전자회사 편입을 마무리하며 두 보험사의 통합 작업에 착수했다.

하지만 보험 계열사도 실적 기여가 본격화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동양생명은 올해 3분기까지 121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지만 ABL생명은 35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비은행 사업 확대는 금융지주들이 공통적으로 추진하는 방향으로 KB금융과 신한금융이 상대적으로 앞서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우리금융은 상대적으로 출발이 늦었지만 임종룡 회장 취임 이후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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