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이태윤 기자| BNK금융지주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 지 두 달도 지나지 않아 별도의 PBR 개선계획을 내놓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가치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개선 목표를 제시해 기업가치 제고 의지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PBR 개선 계획 공시..저PBR 명단선 빠져
3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지난달 22일 주가순자산비율(PBR) 개선계획을 공시했다. 9월3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2.0'을 발표한 지 한 달여 만에 추가로 개선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BNK금융은 금융권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PBR로 지적을 받아왔다. PBR은 기업의 순자산 대비 주가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BNK금융은 시장에서 낮게 평가받는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것이 과제로 꼽혀왔다.
PBR 개선계획은 한국거래소가 지난 9월 도입한 저PBR 기업 공표제도를 떠올리게 했다. 저PBR 기업 공표는 장기간 낮은 PBR을 기록한 기업의 자발적인 개선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로, 코스피에서는 최근 3년간 업종 내 하위 25%에 지속적으로 해당하는 기업이 대상이다.
다만 선정요건에 해당하더라도 일정 요건을 갖춘 PBR 개선계획을 제출하면 1년간 명단 공개를 면제받을 수 있다. 한국거래소는 첫 명단 발표를 앞두고 10월 22일을 PBR 산정 기준일이자 개선계획 제출 마감일로 정했는데, BNK금융도 바로 이날 개선계획을 공시했다.
이후 지난 1일 한국거래소가 공개한 저PBR 기업 151개사 명단에 BNK금융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명단에 이름이 없던 것이 애초에 선정요건에 해당하지 않았던 것인지, 개선계획 제출에 따라 공개가 면제된 것인지에 대한 시선이 쏠렸다.
BNK금융 관계자는 "한국거래소의 저PBR 기업 명단 발표가 반기마다 하는데, 이번에는 하위 25%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10월22일 PBR 개선계획을 공시한 것은 자율적으로 공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선 계획 공시를 올려서 면제를 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저PBR 기업에는 업종별로 하위 25%에 해당되지 않으면 명단에 포함되지 않고, 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제출한 경우에는 공표가 면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즉, BNK금융의 주장에 따르면 어떤 요건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BNK금융이 재차 PBR개선 계획을 공시한 것은 기업가치 제고 의지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지방금융지주 PBR 격차 뚜렷…BNK, 개선 목표 구체화
BNK금융의 낮은 기업가치 평가는 다른 지방금융지주와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BNK금융이 지난달 22일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PBR은 BNK금융이 0.43배, iM금융이 0.44배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금융지주 가운데 꼴찌를 다툰다. 반면 지방금융지주인데도 JB금융은 0.86배로 두 회사의 두 배 수준이었다.

BNK금융의 저평가는 최근에 나타난 현상이 아니다. 회사가 공개한 반기별 PBR은 2022년 11월 0.21배, 2023년 11월 0.22배에 머물렀다. 이후 2025년 11월 0.42배, 올해 5월 0.52배까지 개선됐지만, BNK금융은 이번 11월 평가 시점의 PBR을 0.45배 수준으로 추정했다.
BNK금융은 장기간 이어진 저평가의 원인으로 BNK금융은 낮은 수익성을 지목했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손비용 부담과 높은 경비율, 이자이익 중심의 수익구조가 수익성 개선을 제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올해 2분기 기준 BNK금융의 영업이익경비율(CIR)은 48.6%로 주요 시중금융지주 평균(39.4%)을 웃돌았다. 대손비용률도 0.61%로 시중지주 평균(0.25%)의 두 배를 넘었다.
3분기 들어 CIR은 48.1%로 전분기보다 0.5%포인트 낮아졌지만, 대손비용률은 0.62%로 0.01%포인트 상승했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63%를 기록했다. 금융지주 8곳의 3분기 누적 ROE는 8~13%다.
비용 효율성은 다소 개선됐지만 대손비용 부담은 여전한 셈이다. ROE 역시 7%대에 머물면서 수익성 문제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BNK금융은 추가 개선계획에 2029년 ROE 10.5% 이상과 PBR 0.7~0.8배 수준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PBR 0.5배와 2028년 0.65배라는 단계적인 목표를 추가했다.
BNK금융은 "앞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비용 부담을 줄이는 등 수익성을 개선해 2028년까지 ROE을 9.5% 수준으로 높이고, PBR도 0.65배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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