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나연 기자| 프랑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미스트랄 AI가 삼성전자가 주도한 투자 라운드에서 30억 유로(약 35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유치했다고 8일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번 투자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210억 유로 이상이다. 1년 전 투자 유치 당시 평가액인 117억 유로와 비교해 2배 가까이 급증한 규모다.
이번 라운드는 삼성전자와 함께 유럽연합(EU)의 스케일업 유럽 펀드, PSG 에쿼티가 공동으로 리드했다.
미스트랄 AI는 이번 라운드에 확보한 투자금을 산업용 AI 기술 고도화와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 구축에 투입할 계획이다. 미국과 아시아, 유럽 시장으로의 확장도 본격화한다. 제조업 공정에 기술을 접목하는 산업용 AI는 미스트랄 AI의 핵심 차별화 경쟁력으로 꼽힌다.
아서 멘슈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가 산업용 AI 분야에서 입지를 넓히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자금 조달은 미국과 아시아로 사업을 더욱 확장하고 유럽에서 추진해 온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라며 "상당한 인프라가 필요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인프라 확장에는 데이터센터를 직접 확보하는 작업이 포함된다. 미스트랄 AI는 올해 초 파리 외곽에 엔비디아 칩을 사용하는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8억 3000만 달러 규모의 부채 조달을 마쳤다. 프랑스 외 지역 최초의 데이터센터 투자로 스웨덴 데이터센터 구축에도 12억 유로를 투입하기로 약정했다.
미스트랄 AI는 오픈AI나 앤스로픽 같은 미국 거대 생성형 AI 기업들에 비해 규모는 작다. 하지만 유럽의 독자적인 대안 기술(소버린 AI)을 자처하며 입지를 다져왔다. 현재 에어버스와 BMW,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 등 유럽 대형 제조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아서 멘슈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와의 이번 계약에 대해 기존 ASML과의 파트너십과 마찬가지로 "추가적인 협력의 문을 열어준다"고 언급했다. 이번 라운드에 함께 참여한 ASML은 미스트랄 AI의 직전 투자 라운드를 이끌었던 기업이다. ASML은 지난해 13억 유로를 투자해 지분 11%를 취득했다. 당시 크리스토프 푸케 최고경영자(CEO)는 전체 조직을 AI로 채우겠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미스트랄 AI는 2023년 설립됐다. 구글 딥마인드 출신 아서 멘슈 최고경영자(CEO)와 메타 플랫폼스 연구원 출신인 티모테 라크루아, 기욤 랑플이 공동 창업했다. 미스트랄 AI는 미국 경쟁사들이 취하는 폐쇄형 모델과 달리 오픈소스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한다. 아서 멘슈 최고경영자(CEO)는 오픈소스 방식이 비용 효율적이며 복잡하고 거대한 기업 시스템에 연동하기 쉽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아울러 미스트랄 AI는 미국과 중국 기업의 AI 제품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상황을 우려하는 유럽 각국 정부의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특히 올여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앤스로픽에 외국인의 최첨단 AI 모델 접근을 차단하라고 명령하면서, 기술 주권을 확보하려는 유럽 내 불안감은 한층 심화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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