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선택

"드론 띄워 명중, AI로 부품 교체"…에스토니아에 모인 K9 동맹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에스토니아서 K9 유저클럽 개최 드론 연계 타격·차륜형 모델 등 미래 포병체계 비전 제시

산업 |박재형 기자 | 입력 2026. 09. 03. 11:06

|스마트투데이=박재형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산 자주포 K9 운용국들이 참여하는 ‘K9 유저클럽’ 행사가 2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 타르투에서 개막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 5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에는 한국, 폴란드, 노르웨이, 핀란드, 루마니아, 호주, 에스토니아 등 7개 운용국과 스페인, 스웨덴 등 참관국을 포함해 군 및 산업계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의 핵심은 전장 환경 변화에 맞춘 새로운 K9 운용 개념의 발전 방향이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수직이착륙(VTOL) 방식의 '화력유도 드론'을 K9 자주포와 연계하는 방안을 공개했다. 드론이 공중에서 표적을 추적하고 좌표를 생성해 K9의 사격을 도운 뒤 피해 평가까지 수행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센서 투 슈터(Sensor-to-Shooter)'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센서 투 슈터란 정찰 자산(센서)이 표적을 식별한 순간부터 화력 체계(슈터)가 실제 타격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뜻하며, 현대전에서는 이 시간을 얼마나 단축하느냐가 작전의 성패를 가른다. 특히 활주로 없이 제자리에서 뜨고 내릴 수 있는 수직이착륙 드론을 활용하면 험지에서도 신속하게 정찰 임무를 시작할 수 있어 긴급 표적 대응력이 크게 향상된다.

참가국들은 차륜형 자주포 'K9MH(Mobile Howitzer)'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K9MH는 미 육군 자주포 사업 시제품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1분에 9발을 자동 발사하는 능력을 갖췄다. 기존 무한궤도를 장착한 궤도형과 달리 일반 대형 트럭처럼 바퀴를 단 차륜형 자주포는 포장도로에서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어 부대의 기동성과 전술적 배치 속도를 높이는 데 유리하다.

무기체계의 수명 주기를 관리하는 MRO(유지·보수·정비) 분야의 디지털 전환 계획도 발표됐다. 기존에 이메일이나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부품 발주 과정을 디지털 포털(TSP)로 통합해 공급 시간을 단축하는 시스템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향후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부품 수요를 미리 예측하는 군수지원 체계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배진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MRO사업부장은 “K9 유저클럽은 전 세계 K9 운용국들이 실제 운용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K9의 지속적인 발전 방향을 함께 논의하는 글로벌 협력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으로 운용국들과 더욱 긴밀히 협력해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고, 디지털·AI 기반의 군수지원 혁신을 통해 전 수명주기에 걸쳐 K9의 운용 효율성과 신뢰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K9 유저클럽 행사는 호주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일 다연장로켓 '천무' 운용국 관계자 40여 명이 모인 '천무 유저 워크숍'도 함께 진행했다. 이를 시작으로 2027년에는 한국에서 첫 공식 '천무 유저클럽'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

댓글 (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