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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박수부터 진료기록까지 AI가 종합 분석…씨어스·은성의료재단, 'AI 병원' 구축 맞손

3460개 병상 네트워크에 실시간 환자 모니터링 연동 생체신호와 진료기록 결합해 의료 특화 인공지능 공동 개발

산업 |심두보 기자 | 입력 2026. 09. 02. 08:41
구자성 은성의료재단 이사장(왼쪽 네 번째)과 이영신 씨어스 대표(오른쪽 세 번째)가 의료 AI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 스마트 병동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출처=IR큐더스 제공
구자성 은성의료재단 이사장(왼쪽 네 번째)과 이영신 씨어스 대표(오른쪽 세 번째)가 의료 AI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 스마트 병동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출처=IR큐더스 제공

|스마트투데이=심두보 기자| 웨어러블 AI 진단 모니터링 기업 씨어스와 대형 의료재단인 은성의료재단이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병원 구축에 나선다. 양사는 ‘의료 AI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 스마트 병동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1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을 통해 두 기관은 씨어스의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씽크(thynC™)'가 수집하는 실시간 생체신호와 병원 내부의 의료 데이터를 통합해 독자적인 의료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여기서 파운데이션 모델(Foundation Model)이란 방대한 데이터를 사전에 학습하여 다양한 세부 임무에 범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AI의 뼈대 기술을 뜻한다.

은성의료재단은 부산 등 영남권에 위치한 종합병원 5곳과 요양병원 7곳을 아우르며, 총 3,460여 병상 규모의 대형 의료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재단은 2026년을 디지털 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AI 증강병원(AI-Augmented Hospital)'으로의 시스템 혁신을 추진 중이다. AI 증강병원은 단순한 환자 정보 기록을 넘어, 인공지능이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위험 신호를 조기에 포착하고 의료진의 임상 판단을 능동적으로 돕는 환경을 의미한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씨어스는 실시간 생체 데이터와 병원의 EMR(전자의무기록)을 연동한다. EMR은 환자의 진료 내역, 투약 이력, 검사 결과 등을 디지털로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EMR에 축적된 과거 치료 데이터와 씽크에서 측정되는 실시간 생체신호가 결합되면 환자의 상태 변화를 연속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양사의 핵심 목표는 이를 바탕으로 '시계열 기반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LMFM)'을 구축하는 것이다. 멀티모달(Multimodal) 모델은 시간의 흐름에 따른 환자의 생체 신호(수치)와 진료 기록(텍스트) 등 서로 다른 유형의 데이터를 동시에 분석해 위험을 예측하고 최적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고도화된 기술이다. 종합병원부터 요양병원까지 갖춘 은성의료재단의 인프라 특성상 급성기 치료부터 장기 요양까지 환자 전 주기에 걸친 폭넓은 AI 실증이 가능할 전망이다.

구자성 은성의료재단 이사장은 “앞으로의 병원은 환자의 상태를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변화를 먼저 읽고 필요한 의료적 판단을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며 “AI가 의료진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의료진의 역량을 확장하고 더 나은 의료를 가능하게 하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도록 씨어스와 함께 의료진과 환자가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AI 증강병원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영신 씨어스 대표는 “씽크는 중환자실 중심의 실시간 환자 모니터링을 일반병동으로 확장해온 데 이어, 이번 협력을 계기로 병원 AX를 위한 핵심 디지털 인프라로 한 단계 더 진화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대표적인 AI 증강병원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이를 국내외 의료기관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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