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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 출신 CEO의 구애…LG전자, 美 실리콘밸리서 미래 두뇌 품는다

샌프란시스코서 테크 콘퍼런스 열고 북미 R&D 인재 초청 로보틱스·AI 냉각 등 미래 성장 이끌 핵심 전문 인력 확보

산업 |김나연 기자 | 입력 2026. 08. 31. 10:03

|스마트투데이=김나연 기자| LG전자가 로보틱스,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모빌리티 등 미래 핵심 사업을 이끌어 갈 글로벌 연구개발(R&D) 인재 확보에 나섰다.

LG전자는 현지시간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해외 인재 초청 행사인 '북미 테크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현지 R&D 경력 인재 및 박사급 전문 인력을 대상으로 회사가 추진 중인 미래 사업의 비전과 기술 경쟁력을 소개하는 채용 연계형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스탠퍼드, 하버드, MIT, UC버클리 등 북미 주요 대학의 박사 및 연구원과 현지 빅테크 스타트업에 재직 중인 R&D 경력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LG전자 측에서는 류재철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김병훈 최고기술책임자(CTO), 송상호 최고인사책임자(CHO) 등 주요 미래 성장 사업을 이끄는 기술 및 사업 리더들이 대거 참여했다.

기계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로 입사해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른 류 CEO는 자신의 실무 경험을 공유하며 기술 인재 확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류 CEO는 “LG전자는 기술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이 회사의 미래를 이끄는 핵심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회사”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주력 분야의 시장 점유율에 머무르지 않고 상업공간용 공조(HVAC), 모빌리티, 피지컬 AI 등을 중심으로 한 미래 성장 비전과 전략을 제시했다. 이날 언급된 HVAC는 난방, 환기, 공조를 아우르는 공기 조절 기술로, 최근 대규모 연산 처리 과정에서 막대한 열이 발생하는 AI 데이터센터를 효율적으로 식히는 핵심 솔루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또한 피지컬 AI는 가상 공간의 인공지능을 로봇이나 차량 등 물리적 하드웨어와 결합해, 실제 환경에서 주변을 인지하고 스스로 판단해 행동하게 만드는 차세대 융합 기술을 뜻한다.

LG전자는 현재 로봇 플랫폼과 로봇 지능을 결합한 로보틱스 사업,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그리고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기반 지능 플랫폼 구축을 추진 중인 모빌리티 사업을 피지컬 AI 성장의 주축으로 삼고 있다. SDV는 스마트폰처럼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자동차의 주행 성능과 기능을 지속적으로 최신화하고 제어할 수 있는 미래형 모빌리티 개념이다.

회사는 그동안 축적해 온 제조 데이터와 전 세계 수억 대의 가전 기기를 통해 얻은 공간 및 고객 이해도가 향후 피지컬 AI 역량 강화에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누적 10억 대 이상의 핵심 부품 제조 기술력과 그룹 계열사 간 헙업 시너지를 결합해 기술 생태계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류 CEO는 “이 자리에서 AI와 로보틱스, 모빌리티를 비롯한 미래 기술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결국 미래를 바꾸는 것은 인재”라며 “LG전자는 더 큰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인재들과 함께 세상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글로벌 우수 인재 영입을 위해 이달 9일부터 MIT, 카네기멜론, 미시간, 퍼듀 등 북미 주요 대학을 순회하며 채용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달부터 로봇, 생산기술, 전기전자 분야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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