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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분할

⑤카카오AI·X로 갈린 뒤 누구와 교섭하나…노조가 공동교섭 요구한 이유는?

카카오AI 이동 인원·CA협의체 기능 배분 불확실…“교섭 상대부터 명확히 해야” 노조, 국민연금·개인주주 설득 나서…12월 임시주총 분할안 부결 추진

산업 |최아랑 기자 | 입력 2026. 08. 28. 15:54

|스마트투데이=최아랑 기자| 카카오 노동조합이 회사의 인적분할 계획에 반대하며 카카오 공동체 차원의 공동교섭을 요구하고 나섰다.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법인이 나뉠 경우 교섭 상대와 의사결정 구조가 더욱 불분명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최근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공동교섭 선포식을 열고 카카오에 공동교섭을 공식 요구했다. 카카오가 지난 21일 인적분할 계획을 발표한 뒤 열린 첫 대규모 노조 행사다.

노조가 공동교섭과 분할안 부결을 요구하는 것은 카카오가 본사 법인을 둘로 나누는 인적분할을 추진하면서다.

카카오는 오는 12월 17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 1일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인적분할을 완료할 계획이다. 카카오AI는 카카오톡과 인공지능(AI), 광고·커머스 등 직접 사업을 맡는다. 카카오X는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모빌리티 등 주요 계열사의 성장 지원과 투자·포트폴리오 관리를 담당한다.

노조는 분할 뒤 회사별 교섭만으로는 그룹 차원의 의사결정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카카오 공동체에서는 약 12개 법인이 개별 임금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투자와 사업 재편, 계열사 매각, 인사와 자본배분 등 주요 사안은 카카오 공동체 차원에서 결정되는 만큼, 고용안정과 보상·복지 등 공통 의제를 함께 논의할 구조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노조는 카카오AI로 이동할 인원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기존 CA협의체가 맡아온 역할을 두 회사가 어떻게 나눌지도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카카오는 분할 후 카카오AI와 카카오X가 독립적으로 의사결정과 자본 배분을 하도록 하고, 기존과 같은 공동 조직은 없앤다는 구상이다.

서승욱 카카오지회장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분할 전까지 최대한 논의해 이후 상황을 예측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공통된 영역을 개별적으로 논의해 각각 조건을 설정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공동교섭에서 법인별 임금을 일률적으로 맞추기보다 책임경영, 고용안정, 보상체계 방향성, 복지와 근무환경 등 공동체에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을 우선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직개편과 계열사 매각·분사 전 사전협의, 공동체 내 전환배치, 고용·복지 안전망도 요구안에 담을 계획이다.

노조는 공동교섭 요구와 별도로 인적분할 안건의 주총 부결도 추진한다. 국민연금공단과 개인주주 등을 대상으로 분할안의 문제점을 알리고 반대 의결권 행사를 설득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분할은 임직원에게 중요한 변화인 만큼 노조를 비롯한 구성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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