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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 부족해도 기술만 있으면 'OK'…현대모비스, 협력사에 5000억 푼다

하나은행·기보와 5000억 대출 보증… 기술 중심 심사 도입 담보 부족한 영세 협력사에 연 3.9~4.9% 우대금리 혜택 지원

산업 |박재형 기자 | 입력 2026. 08. 28. 08:55

|스마트투데이=박재형 기자| 현대모비스가 협력사의 안정적인 경영 환경 조성과 동반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하나은행, 기술보증기금과 손잡고 5000억원 규모의 상생보증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현대모비스는 28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하나은행, 기술보증기금과 협력사 금융지원을 위한 '상생보증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현대모비스 이규석 대표이사, 하나은행 이호성 은행장, 기술보증기금 권형택 이사장 등이 참석해 협력사 금융지원 확대와 공급망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약은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도 신용등급이나 담보력이 부족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통상 시중은행 대출은 과거 재무제표나 부동산 담보를 중심으로 심사가 이뤄져 연구개발 투자 비중이 높은 중소 부품사는 제1금융권 문턱을 넘기 어려웠다. 이번 상생보증은 기업의 재무 상태 대신 보유 특허와 양산 기술 등 미래 사업 가치를 심사해 신용을 보강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협약에 따라 현대모비스와 하나은행은 총 300억원의 보증 재원을 공동 출연한다. 기술보증기금은 이를 바탕으로 5000억원 규모의 대출 보증 한도를 조성해 협력사의 제1금융권 자금 조달을 지원한다.

보증 지원을 받는 협력사는 기술보증기금의 보증서를 바탕으로 하나은행에서 연 3.9~4.9% 수준의 우대금리를 적용받아 안정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게 된다. 최근 고금리 기조로 금융 비용 부담이 커진 영세 협력사들의 이자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연기관에서 전장 부품, 로보틱스, 차량용 반도체 등 미래 모빌리티로 산업 구조가 전환되는 시기에는 협력사의 선제적인 연구개발(R&D)과 설비 투자가 필수적이다. 현대모비스는 협력사들이 확보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기술 개발에 집중하도록 유도해 완성차 공급망 전체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현대모비스 이규석 사장은 "이번 상생보증 프로그램은 우수한 기술력을 확보하고도 금융 여건으로 인해 성장 기회를 확보하기 어려웠던 협력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협력사와의 상생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여 모빌리티 산업 전반의 자생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상생보증 프로그램을 오는 9월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며, 향후 국내외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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